청심대

by 방석영 씨어터
청심대 Cheongsimdae (2023. ink on korean paper. 75x70)

뜻은 내 안에만 머무르지만 말은 효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문서'가 중요하다. 그 문서에 모든 말, 언어, 목소리가 포함된다. 말, 글, 소리가 세상에 나오면 눈에 띄지 않는 구석구석에 입력되고 그것은 후에 세울 자신의 뜻의 증거와 논거가 된다. 말은 뜻을 이루기 위한 리허설이다.


다른 말로, 그 리허설은 나의 입지(立志)를 증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 몰라라 내뱉고 마는 말은 뜻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말은 뜻을 양육한다.


단, 자신의 치기 어렸던 말들은 사랑해 마땅하다. 자신의 바른 입지에 일조할 것들이고 심지어 좋은 자료로써 반증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른 뜻은 믿음받고 자란 사람의 곧은 눈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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