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내게 가장 맞는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완성된 그림을 아는 상태에서 퍼즐을 맞춰나가는 것, 아는 맛에 가까워지도록 양념의 양을 조절해 나가는 것처럼 내게 가장 맞는 내 삶의 모습을 알고 그것을 향해 잘 닦인 길이든 방치된 수풀이든 가보는 과정 그 자체가 자유인 것이다.
자유는 곧 행복이다. 자유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조작하거나 남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꾸미지 않았을 때 우리는 가장 냉철하고 행복하다.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이 규칙이다. 단 그것은 꾸미지 않은, 꾸며지지 않은 규칙이어야 하고, '나=규칙'이 되어선 안된다. 즉, 다른 것의 자유를 위한 규칙이어선 안되고, 나 자신을 위한 것이어도 그것이 '올가미'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규칙은 날아가기 직전의 민들레 꽃씨를 잠시 잡아두는 꽃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