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하대하는 사람은 저급한 사람이고 저급한 사람의 하대에 마음쓸 가치가 없다. 또한 나에 대한 남의 낮은 기대치는 나의 준비 시간을 버는 것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마음 쓸 곳에만 마음을 쓸 줄 알았던 사람들이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누구나 아기 때 발달하는 '대상 영속성*'을 아주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무언가가 당장은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어디엔가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자신에게 더 적합한 모습과 시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믿었을 거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기다리고 오직 그것에 마음을 쏟았던 것이다.
그것을 위해 싸우는 그들의 지속성은 후대의 눈에 발견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에 반드시 행적이 남는다.
*대상 영속성: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 중에서 첫 단계인 감각운동기에 획득하는 인지 능력으로, 시야에서 사라진 대상도 여전히 존재(영속)함을 아는 것이다. -출처: 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