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움
공정과 냉정과 포용. 그 모든 걸 가진 자연처럼 완벽한 것은 없다. 땅은 공들인 만큼만 내어주고 생물은 먹이사슬에 불만이 없으며 세계는 자연의 비밀에 순응하는 모두에게 너그럽다.
눈이 맑은 사람은 할 일의 우선순위를 알고 한 만큼 얻은 것에 만족하며 이문을 좇지 않는다. 몸의 신호-뿌리가 주는, 심장이 보내는 은밀한- 를 알아채기 위해 생각의 회로가 단쾌하다. 그에게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그것은 세계가 그에게 건네는 너그러움이다.
#행복
'행복은 고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관조적 사색에서 온다.'* 고 어느 등산가가 말했다. 세상을 멀찌기서 널리 볼 때 마치 투명망토를 걸친 마녀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다 그 중 한 명이 나의 눈앞으로 와서는 '너는 몰라도 돼'라고 속삭이는 듯한데, 희한하게도 그 말이 내게 평안을 준다. 그것이 세계가 내게 주는 행복이다.
*로버트 맥팔레인의 '산에 오르는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