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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시골집 창가에서

by 방석영 씨어터
초가을, 시골집 창가에서 Early fall, at the window of the country home (2023. ink on korean paper. 80x70)

내전(內戰)이 언제 끝날지는 기꺼이 모르련다. 진실은 시간 없이 떠오를 수 없기에. 다만 나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몇몇의 뭐라 칭할지 모를 추진책들에 대하여 결사의 보이콧을 선언해 온 그간이 언젠가는 각광을 얻으리라 자신함을 양분으로 삼는다.

심판받을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자는 결코 무엇에 의해서도 심판받지 않을 것. 낯선 도시의 아침 공기와 밟는 맛 익숙한 초원의 강아지풀을 추억하는 자에게 진실은 드너른 거소(居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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