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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Jan 31. 2024

여정 중에 모인 사람들

여정 중에 모인 사람들 People gathered on their own journey (2024.ink on korean paper.80x70)

 나의 뇌구조를 수리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타인에게 의뢰할 수 없고 자가 수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간접자극이다. 눈과 귀와 코와 피부를 통해 생 처음의 자극을 가하면 회로를 타고 뇌로 전달되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그때 오랜 시간 깊이 입주해 있는 세계들이 반발하고 거부하더라도, 그 반발과 거부는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얕은 까닭이다. 내 안에 있는 외부의 적이다.

 근자의 자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몰라도,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장기 입주민들을 뒤흔드는 계기는 분명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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