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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센트럴 역, 성 패드릭 성당

by 방석영 씨어터
1) 그랜드 센트럴 역 Grand Central station 2) 성 패트릭 성당 St. Patrick Cathedral (2024. ink pen & w.c on paper)

애초에 인간은 대지로부터 물을 배분받고 성좌로부터 길을 지시받고 새벽의 소리로부터 시(詩)와 성(城)을 지어왔다.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흐름을 느끼고 그것에서 도로 불변을 얻었으니, 비록 미미한 내 와이파이로라도 급박한 먹구름과 어두워지는 여행길, 걸려 넘어질만한 돌부리로부터 좋은 징조를 헤아리는 연습을 하여본다.


자신의 정신을 자신에게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믿음직한 것은 스스로 자유로운 존재임을 늘 증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 여행의 목적은 ‘생겨남’의 숭고와 나아가 ‘있음’의 자유를 만끽하고저 하는 나를 거듭 확인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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