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볽은 선셋, 향으로서 안기우고
늙다란 저 빌딩은 자태로서 홀리우며
은연(隱然)의 후추 가루, 촉매로서 감기우네.
길강아지가 휘갈기고 간 일필에서,
수 해 묵은 껌딱지의 굳은살에서
제법 눈에 겨운 겨울볕 못잖이
고것들 나름의 에스프리가 내 마음에 겨웁다.
세계가 지은 이 모든 금사세공
놓침 없는 성실한 하루여.
韶效 Writing & Lovi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