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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Jul 28. 2023

글 쓰기를 잘 선택했다

글루틴하기를 잘 했다

오늘로서 글루틴8기. 7월 글쓰기 20일차. 마지막 글을 쓰는 날이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인데, 두 달 모두 100% 달성했다. 정말 나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한 석달 전만 하다라도 매일 글을 써 낸다는 생각은, 아예 해 보지도 않은 선택지였다. 하지만, 브런치 <팀라이트>팀이 리드하시는 '글루틴'에 우연찮게 들어오게 되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매일 쓰는게 가능했다. 그저 신기했다. 아마 팀라이트 리드해 주시는 작가님들께서 세심하게 잘 리드해주시고 같이 글을 쓰는 동료 작가님들께서도 서로 응원해주며 댓글에서도 각자의 글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힘든 시기 잘 이겨내며 끝까지 글들을 완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달 마지막 글을 쓰면서, 같이 작업을 한 작가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하면서 글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글향 작가님의 엔딩레터



오늘 글감은 '후기'이다. 이번 달 한달 글쓰기 하면서 느낀 점들을 남기는 날이다. 지난 달 마지막 날 후기 적을 때는 어떤 내용으로 적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글쓰기가 좋았다는 말들로 마무리를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달 마지막 후기는 지난 달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글쓰기에 대한 감정이 달라진 것 같다. 즉, 태도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며칠 전에 너튜브 영상을 보는데, 알고리즘에 의해서 보여지는 영상들 중에 나의 관심을 확 끄는 영상이 있었다. 최진석 교수님(철학)의 '배움보다 중요한 것은 야망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책 속에는 길이 없다. 책 속에는 작가의 길만 있다.'라고 하시면서, '그저 책만 읽는다면 그것은 배움은 맞지만, 그 작가의 지식이나 지혜를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작업은, 그러한 책 읽기나 강연에서 배운 지식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표현하는 과정이 있어야, 제대로 된 배움이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행동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그 표현이란, 글쓰기도 될 수 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자기 생각으로 풀어내는 강연일 수도 있고, 배웠던 지식을 실제 생활에다가도 적용시켜보는 방법도 있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지 않았다면, 교수님의 이 말을 듣고도, 별 감흥을 받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이제 갓 글을 쓰기 시작한 글린이 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글을 써 보니까, 이처럼 나를 고도로 성장시킨 도구가 있었나 싶다. 나의 필명에서도 나오듯이, '애티로스'. 즉, '태도와 성장'을 살면서 인생 키워드로 설정했을 만큼, 성장에 대한 갈증과 고민이 많은 사람인데, 글을 쓰고 나서부터, 내면도 너무 단단해지고 삶의 관점도 조금 더 넓어진 것 같고, 덩달아 삶의 여유도 조금 더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영상에서 한 가지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독서는 수고가 덜 들어가는 작업이고, 그 지식을 직접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고 한 단계 더 높은 지적 수준이라고 말씀해주셔셔, 더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하고 있는 글쓰기 작업이 그래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네.' 이러면서 위안이 되었고, 좀 더 나은 지적 생산물을 만들어 내는 생산자처럼 인정받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글쓰기라는 것이 스테르담 작가님께서 말씀 하신것 처럼, 소모자나 소비자의 것이 아니라 생산자의 것이라는 것이 한번 더 확인받는 느낌이어서, 


'글 쓰기를 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팀라이트 팀의 글루틴!에서 글을 쓰게 된 것 또한 너무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팀라이트 작가님들, 동료 작가님들 모두 다 너무 따뜻하시다. 이런 따뜻함 때문에 내가 두 달 동안이나 100% 인증하게 된 이유들이다. 중간 중간에 응원이나 댓글들이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이 분들과 얼마나 더 글로 함께 할 지는 모르겠지만, 될 수 있는 한 오래 보고 싶다. 오래도록 글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분들이다.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사한 얘기가 있는데, 며칠 전에 브런치에 합격했다는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너무나 기뻤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브런치라는 공간이 너무나 좋아 보였다. 정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글을 담아 두기에 너무나 예쁜 그릇같았다. 한 석달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브런치라는 그릇에 너무나 담고 싶었는데, 바로바로 합격하지는 못했다. 그런 과정 중에, 글모사에 스테르담 작가님께서, 브런치에 대해서 큰 밑그림을 그려주셨고, 글루틴 동료작가님께서 컨셉에 대한 힌트를 주셨고, 여러 작가님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여러 가지 글들을 내게 되면서 내 서랍 속에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고, 그 글들 중에 몇 작품을 제출하게 되었고, 그 결과 브런치에 합격하게 되어, 정말 나의 브런치 합격은 이 분들께서 다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여러 작가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고개숙여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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