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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Jul 08. 2024

두 가지 종류의 시간

나는 어떤 시간을 주로 쓰고 있는가?

어제 영상을 보다가, 재미있는 영상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한 유튜버가 2년간 독서를 하고 뭔가 깨달은 것이 있어서, 이 영상을 찍는다는 콘셉트이었다. 그 작가의 말을 빌리면, 우주에는 두 가지 종류의 시간이 흐른다고 한다. 한 가지는 원형의 시간이고 또 한 가지는 직선의 시간이 흐른다고 한다. 


원형의 시간이란, 말 그래도 시간이 원형을 돌듯, 자연 순리대로 순환 반복하는 시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 또다시 봄이 찾아오는 시간. 어제가 오늘 같고, 작년이 올해와 별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더 나빠질 것도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온전한 시간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자연의 순리가 그렇고,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이 원형의 시간에 속한다고 한다. 생명체나 자연체. 그 본연의 시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직선의 시간인데,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그리고 내일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도 있다고 한다. 바로 인간이다. 인간들은 보통, 어제보다 더 오늘이 좋으면 좋겠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뇌의 크기가 다른 동물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원래는 침팬지 종이 었지만, 과거의 경험을 기준 삼아 오늘 행동하고, 그리고 과거와 오늘의 행동에 기준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살려고 노력하는 종으로 진화했다. 그러니, 직선으로 가는 시간 속에 사는 사람들은, 뭔가 더 나아지고 성장하기 위해서 뭔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한 마디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우가 그렇다. 


앞만 보고 달려가면서 성장도 하고 원하는 삶도 살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지만, 그것이 지나쳤을 때에는 병이나 질별이 생기게 된다.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로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고, 더 잘해야 된다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동반되면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된다. 


그래서, 한 번씩 TV에 보면, '자연인'이 나오는데, 사회에 있을 때, 과도하게 직선의 시간을 살다가 큰 병을 얻어서, 산에 와서 그 큰 병을 고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바로 그 산속 생활이, '원형의 시간'속에 사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고 보니, 산속은 자연의 섭리대로 돌아가는 진짜 '원형의 시간'이 흐르는 장소가 맞는 것 같다. 그러니, 원형의 시간에 들어가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직선에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그 본연의 시간으로 돌아가, 자기 본연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내려놓으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영상 작가는, 현세는 인간이 직선의 시간 속에 살도록 적응하고 있는데, 하지만,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직선의 시간과 원형의 시간을 조화롭게 사용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 시간들에 대한 이해를 더 돕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추가 이야기를 해준다. 


연애와 결혼생활. 어떤 것이 과연 직선의 시간이고 원형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나.


작가는 이야기한다. 연애 기간이 직선의 시간에 속한다고 이야기한다. 연애 기간 동안에는 서로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성장하기를 바라고, 또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미래에 대한 더 좋은 미래도 설계를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혼 생활은 '원형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가정은 서로 더 좋은 모습도 기대하지만, 그것보다는 가족들 있는 그 본연의 모습을 봐주고, 사랑해 주고, 집에 들어오면 안식처처럼 여겨지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 마디로 가정은 휴식처인 것이다. 


나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재미있게 들었는데, 영상을 다 보고 나서, 나에게도 적용할 아이디어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도 이 두 가지 종류의 시간을 비유할 것이 생각이 났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이다.


독서는 '직선의 시간'처럼 더 나아지고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자기 계발하고 회사도 성장시키는 등 직선의 개념이 적용되는 것 같고, 


바로 글쓰기가 '원형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뭔가를 정리해 보는 것. 즉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자기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과 생각되는 것들을 자세히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꼭 정지해 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시간이 정지해 있는 느낌. 그 정지된 시간 속에서 나를 좀 더 바라볼 수 있는 시간. 글 쓰는 시간 동안 나를 더 충전시킬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서, 글쓰기가 '원형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나는 앞으로도 직선의 시간과 원형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서, 독서활동과 글쓰기 활동을 조화롭게 사용하고 싶다.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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