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친구

by BABO

더운 어느 여름날, 바쁜 점심시간이었다. 여자 한 분이 가게로 들어와 가게 안을 신기한 듯 둘러보고 문 앞의 자리에 앉았다. 여기저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지켜보다가 사진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그랬더니 깜짝 놀라며 괜찮다고, 라볶이를 달라고 주문을 했다.


알고 보니 한국 사람이었다. 가게에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꼭 처음 온 외국인 같았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이었다. 그리고 여자분은 식사를 마치고 갔다. 잠시 뒤 비타오백 한 상자를 사 갖고 와서는 동생 친구라며, 너무 잘 먹고 간다고 하고 갔다.


그날 저녁 동생이 가게로 왔다. 낮에 친구가 왔다고 문자가 왔었다고. 그러면서 친구가 매번 배달로 주문해서 먹다가 가게에 오니 내적친밀감이 들어 여기저기 둘러봤다고 했다. 나는 신기해서 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반가워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랬는데 언니가 사진 메뉴판을 줬다고 본인을 외국인으로 본 것 같다고 웃었다고 했다. 나는 정말 외국인 같아 보였다고 했더니 동생이 친구가 이국적으로 생기긴 했다며 웃었다.


배달로 음식을 시켜 먹고 리뷰도 예쁘게 남겨주던 손님이 동생 친구인 것도 신기했고, 배달만 시키다가 직접 와서 먹은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비타오백 한 상자는 너무나 고마웠다. 더운 날 오아시스처럼 너무나 맛있게 먹은 비타오백이었다. 너무나 고마운 동생 친구로 인해 이 날 하루가 참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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