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을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한 보양식 삼계탕. 주로 초복이랑 중복에 많이 먹는다. 엄마는 닭을 깨끗이 씻고 뱃속에 찹쌀과 대추, 인삼, 마늘 등 이것저것을 넣고 예쁘게 다리를 꽈서 커다란 들통에 차곡차곡 넣고 각종 재료들과 팔팔 끓인다. 그렇게 한 뒤 뚝배기에 한 마리씩 담아서 주면 엄마표 삼계탕 완성이다.
우리 가족은 매해 복날에는 삼계탕을 끓여 먹었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만 먹었는데,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해달라고 해서 어쩌다 보니 복날에는 아는 사람만 먹을 수 있는 엄마표 삼계탕 주문이 들어왔다. 복날이 다가오면 삼계탕을 할 것인지 묻는 사람이 생기고 한다고 하면 주문을 한다.
엄마표 삼계탕에는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아주 맛있다. 양이 많아서 나는 한 그릇을 다 먹지 못하는데, 어쨌든 먹고 나면 굉장히 든든해지는 게 몸도 마음도 뜨끈해지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가족 모두 맛있게 삼계탕을 먹고, 주문한 사람들도 맛있게 삼계탕을 먹는다. 그리고 엄마가 고마우신 분들에게 드리려고 좀 더 넉넉히 해서 함께 나눠먹는다. 엄마의 넉넉한 인심과 마음이 느껴진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되지만, 그래도 엄마의 삼계탕을 먹고 힘내면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