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손님 한분이 오셨다. 벽면에 있는 사진 메뉴를 열심히 보더니 찌개를 시켰다. 무슨 찌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찌개를 시키면서 계속 뭐라고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었다. 손짓과 함께 무슨 단어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엄마랑 둘이서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나는 "스파이시?"라고 물어봤는데, 이번엔 여자 손님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서로를 보면서 손짓을 하면서 설명을 하는데,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이해할 수 없었다. 엄마가 "맵게 해달라고 하는 거 같아!"라고 했다. 그래서 청양고추를 넣어 맵게 해 주었다. 맵게 해 달라는 게 아니었을까 봐 조금 걱정이 되어 계속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주 잘 먹는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다 먹고 갈 때 괜찮았는지 물어봤는데 잘 먹었다고 좋다고 표현을 하고 갔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가게에 왔다. 이번에는 김치찌개를 시켰다. 그리고는 "맵게 맵게"라고 한국어로 말을 했다. 며칠 사이에 맵게라는 말을 배워온 것 같았다. 청양고추를 넣어 맵게 끓여주었다. 역시나 아주 잘 먹으며 국물까지 다 먹었다. 그리고는 잘 먹었다고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며칠 사이에 유창해진 한국어가 신기했다.
다음에 가게에 올 때는 또 어떤 한국어를 배워올까 기대되는 손님이다. 다음에는 한국어로 대화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손님!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