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근처에서 가장 큰 식당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그리고 옆으로 가면 2호점도 있을 만큼 큰 음식점이다. 그 음식점의 브레이크 타임 시간이 되면 사장님과 직원들은 주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우리 가게는 브레이크 타임이 이른 편이다. 1시 40분에 점심을 먹기 때문에 보통 음식점의 브레이크 타임과는 다르다. 그래서 주변의 음식점 사장님들이 각자 자신의 브레이크 타임에 밥을 먹을 때 우리 가게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이 가게의 사장님은 돈까스를 좋아한다. 시간이 있을 때는 돈까스를 먹고 가고, 시간이 없을 때는 김밥을 포장해 간다. 소고기김밥이랑 참치김밥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사장님인 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젊어 보여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직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골목의 다양한 식당으로 흩어진다. 우리 가게에 오는 아주머니 직원들은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 항상 요청하는 것이 돌솥비빔밥에 누룽지가 많이 생기게 해 달라는 것! 그런데 이게 상당한 기술이 필요로 한다. 잘못하면 홀라당 다 타버려서 참 맞추기 힘들다. 타도 괜찮으니까 더 눌러달라는 아주머니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탄 걸 줄 수 없으니까 적당히 맞춰주려 노력한다.
젊은 청년 직원들은 먹성이 참 좋다. 기본 두 종류의 메뉴를 주문한다. 돈까스와 찌개 아니면 돈까스와 라면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기에 가끔 김밥도 추가 주문을 하곤 한다. 일이 힘드니까 아주 잘 먹는 것 같다.
처음에 이 가게에는 배달을 해줬었다. 15~20인분을 가게에서 사용하는 그릇으로 갖다 줬었다. 내가 가게에서 일하기 전이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갖다 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내가 가게에서 일하게 되고 나서는 도저히 갖다 줄 수 없어서 포장해 놓으면 직원들이 가져갔다.
코로나 시절을 지나면서 직원들은 따로따로 밥을 먹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처럼 다들 원하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게 된 것 같다. 포장할 때보다는 적은 인원이 우리 가게에 온다. 엄마는 매상이 적어져서 아쉬울지 모르지만, 나는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조금 덜 힘들기 때문이다. 이래서 난, 장사하면 안 될 것 같다.
힘든 점심 장사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우리 가게에 와서 한숨 돌리며 식사를 하는 사장님과 직원들을 응원한다. 요식업은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