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실수 2

by BABO

우리 가게의 아날로그 계산 방식을 지난번에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글의 말미에 실수를 하게 된다면 차라리 가게가 손해를 보는 것이 낫다고 적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는데, 최근 들어 엄마, 아빠의 실수가 너무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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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의 카드기는 마지막 줄의 버튼은 00, 0, 000이다. 그래서 계산을 자주 하지 않는 엄마의 실수는 숫자 0을 하나 빠뜨리기다. 16,000원을 계산해야 하는데 1,600을 계산한다. 이런 실수는 정말 허탈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0을 하나 빠뜨리는 계산을 하고 나면, 다시 와서 결제하고 가는 사람은 없다. 도대체 얼마나 할인을 해주는 건지.. 이런 계산 실수는 정말 너무 하다 싶다.


이건 아빠도 같다. 아빠도 정신없이 하다 보면 0 하나를 빠뜨린다. 라면김밥 콤보의 가격이 7,500원인데, 아빠는 750원을 계산했다. 종종 오는 손님인데, 이 날 이후로 보이지 않는다. 알고 안 오는 건지, 모르고 안 오는 건지 알 수 없다. 다시 온다고 해도 뭐, 이미 지난 일이라 재결제를 받진 못할 것 같다.


물론 나도 실수를 한다. 난 1,000원씩 할인을 하곤 한다. 24년도에 1,000원씩 가격인상을 했었는데, 나는 아직도 그 가격이 익숙하지 않은지 24년도 이전 가격으로 계산을 하곤 한다. 그래서 난 컴퓨터에 설치해 놓은 포스 프로그램에 메뉴를 눌러보고 가격을 확인한다. 그럴 시간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차라리 가게가 손해 보는 쪽으로 계산 실수를 하는 게 낫지만, 그래도 앞으로 0을 하나 빼주는 실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그건 너무하니까. 카드기에 금액을 정확히 입력했는지 꼭 확인하자고 다 같이 다짐해도, 그때뿐. 또 같은 실수는 되풀이되지만, 정말 우리 0은 빠뜨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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