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은 신기하다

by BABO

우리 가게의 옆 상가에는 새로운 상가가 들어왔다. 예쁘게 새로 꾸며진 가게를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 상가의 사장 부부와의 인연이 참 재미있다.


한동안 공간 대여인 곳이었던 옆 상가. 매번 새로운 팝업이 생겼었는데, 어느 순간 비어있는 시간이 참 길었다. 새로운 팝업이 들어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에 소식을 하나 들었다. 우리 가게의 옛날김밥 단골손님 중 말없는 아저씨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이 말을 했다. 손가락으로 김밥 다이만 가리키면 아빠가 옛날김밥을 주었던 그 손님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바로 옆 상가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올 것인데 당신의 아들 가게라고 했다. 목소리를 들은 것도 신기했고, 전해준 소식도 신기했다.


그렇게 새로운 상가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지 않아서 언제 하나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드디어 공사가 시작이 되었고 새로운 상가가 짠 하고 들어왔다.


단골손님의 아들이 옆 가게의 사장님이 되었다. 가게를 오픈 한 날 우리 가게에 와서 밥을 먹었다. 부부가 함께 와서 밥을 먹었는데 엄마는 여자 사장님의 얼굴이 낯이 익는다고 했다. 그리고 여자사장님도 우리 가게가 익숙해 보였다.


다음 날 여자사장님이 와서 김밥을 포장했다. 엄마가 낯이 익는다고 말을 걸었더니 예전에 자주 왔었다고 했다. 근처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때 자주 왔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직을 하게 되면서 멀리 가서 못 왔다가 신랑이 가게를 시작한 곳이 여기라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너무 반갑고 신기했다고 우리 가게에 다시 올 수 있게 돼서 좋다고 했다. 마침 엄마는 옥수수 간식을 사 왔었는데, 오랜만에 온 단골손님이 반갑다며 옥수수도 나눠주었다.


단골손님의 아들인 남자사장님 그리고 단골손님이었던 여자사장님! 이제 새롭게 단골손님이 될 이 부부와의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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