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근처에 기존에 있던 상가가 나가고 새로운 상가가 들어오면 어떤 가게가 들어올지 항상 궁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점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매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나름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몇 년 전에 또 새로운 음식점이 들어왔다.
새롭게 들어온 음식점은 멋진 청년 사장님들의 가게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다. 엄마가 먹지 못하는 관계로 앞으로도 가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저녁때는 항상 사람이 가득 차 있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이다.
이 가게의 청년 사장님들은 가끔 우리 가게에 와서 밥을 먹었다. 키가 훤칠한 청년들 3~4명이 와서 밥을 먹었는데, 아주 잘 먹는 사장님들이었다. 다 같이 올 때도 있고 따로 올 때도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을 아주 잘 먹어서 엄마가 참 예뻐한다. 엄마는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잘 먹으면 다 예뻐한다.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지만 이 청년 사장님들은 잘도 알아본다.
한동안 가게에 오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오늘 잔뜩 포장을 해갔다. 엄마는 청년 사장님에게 퇴근길에 볼 때마다 가게에 사람이 많아서 보기 좋다고 말해줬다. 청년 사장님은 낮에는 한가하지만 그래도 밤에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엄마는 어느 가게든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철부지인 나는 "사람 많으면 힘들어."라고 했다.
다른 나라의 음식으로 음식점을 차린 멋진 청년 사장님들! 젊은 나이에 음식점을 차린다는 건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도전을 한 모습 자체도 너무나 반짝이고 멋지다. 그리고 그 도전을 잘 이어나가고 있는 청년 사장님들을 열렬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