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손님 2

by BABO

많은 라이더 손님 중 사람들이 무시하는 게 힘들다고 했던 라이더 손님이 있었다. 가끔 식사를 하러 오긴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이 아니라 배달 음식 픽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왔다.


음식이 다 나오기 전이라 문 앞의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고, 엄마는 배달에 들어갈 김밥을 열심히 싸고 있었다. 그 김밥을 싸는 중 라이더가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라이더로 7년 일했는데, 이제 그만둬요."라고 시작했다. 중간중간 가게에 왔을 때,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여자친구가 외국인이고 똑똑한 친구인데 남자친구가 영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여자친구와 함께 이민을 간다고 했다. 7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집도 살만큼 돈도 많이 벌었다고 했다. 처음 라이더를 시작했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종종 김밥을 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끔 실수로 김밥이 터지거나, 다른 김밥을 싸거나, 아니면 점심시간에 팔기 위해 미리 쌌던 김밥이 남거나 등등 여러 이유로 김밥을 팔 수 없게 됐을 때, 배달 픽업하러 온 라이더에게 종종 김밥을 나눠주곤 했다. 아마 그런 이유로 김밥을 나눠줬을 텐데, 감사인사를 받으니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 다 나오자 라이더는 감사 인사와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갔다.


라이더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려면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오토바이를 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많이 움직일수록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한다고. 그 힘든 시간을 7년을 이어왔고, 이제 그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라이더. 정말 멋진 청년이다. 다른 사람이 무시해서 힘들다고 말했었지만 그 무시들을 다 이겨내고 원하는 것을 이뤄낸 청년에게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말로 전달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고생 많았고, 멋지다고 말해주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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