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키오스크가 너무 갖고 싶다. 키오스크는 주문도, 계산도 셀프로 다 해야 한다. 난 우리 가게에 참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키오스크를 설치하기엔 공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 가게의 손님들을 보면 사용이 어려운 손님들도 대다수일 듯하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만 꿈꾸는 키오스크다.
우리 가게에는 키오스크 같은 것은 없지만 가게 문 근처와 아빠의 김밥 다이 사이에 카드결제기가 자리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카드결제기다. 일반 카드 결제 가능, 삼성페이 가능, 애플페이 가능, 바코드로 하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까지 가능한 대단한 카드기다.
우리나라에 애플페이가 도입되자마자 카드결제기부터 바꿨었다. 애플페이가 가능한 것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할 것 같아서 과감히 바꿨는데, 바꾸길 잘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은근히 애플페이를 많이 사용한다.
카드결제기가 문 앞에 위치하다 보니 카드결제기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스스로 계산을 한다. 이럴 때는 키오스크가 부럽지 않다. 그리고 아빠는 손님들에게 카드결제기 사용법을 가르쳐주곤 한다. 그러면 직접 계산을 하고 갈 수 있다.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한두 번 해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렇게 우리 가게는 셀프 계산 가능 업소이다. 뭔가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셀프 계산 가능하다. 카드결제기에 카드를 넣고 계산을 하거나 조금 어려운 바코드 계산까지 조금만 배우면 혼자서 할 수 있다.
어릴 적에 계산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해봤던 손님이거나 카드결제기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손님들은 쉽게 사용한다. 그리고 카드결제기를 해 본 적 없는 손님들에게는 카드결제기가 신비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가르쳐준다고 하면 옳다구나 하고 배운다. 손님은 배우는 즐거움을 아빠는 가르치는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다. 서로 즐거운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비로소 나에게 즐거운 시간이 온다. 스스로 계산을 하고 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지금도 가끔은 키오스크를 꿈꾸곤 하지만, 그래도 셀프 계산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 카드결제기를 직접 해보고 싶은 분은 우리 가게에 오세요. 아빠가 친절히 가르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