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떡볶이

by BABO

우리 가게에는 떡볶이를 판다. 떡볶이, 라볶이, 쫄볶이 종류별로 있다. 심지어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면 우동사리가 들어간 떡볶이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우리 가게의 떡은 쌀떡이다. 나는 밀떡을 사랑한다. 쌀떡보다 밀떡으로 만든 떡볶이가 더 좋다. 그래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떡볶이도 참 좋아하지만, 사 먹는 떡볶이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조카들이 가게에 와서 저녁을 먹을 때, 동생에게 떡볶이를 사 오라고 시킨다. 동생은 차로 가게 앞에 조카들을 내려주고 주차를 하러 집으로 간다. 그러면 집에서 가게까지 걸어와야 하는데, 그 걸어오는 길에 있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 순대, 튀김을 포장해 온다.


아빠는 그 모습을 참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본다. 떡볶이 가게 딸내미가 떡볶이를 사 먹는다고 항상 타박한다. 그러나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한가. 나는 사 먹는 떡볶이가 좋은데!


아빠의 볼멘소리는 한 귀로 흘리고 나는 떡볶이를 먹는다. 사실 음식점에서 외부음식을 먹는 건 반칙이긴 하다. 나도 다른 가게에 가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가게니까, 내가 나가서 먹고 올 시간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도, 다음 주도, 앞으로도 나는 자주 나의 최애 떡볶이를 우리 가게에서 먹을 것이다. 아빠의 불만은 살포시 덮어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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