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설레는 첫걸음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한 첫날, 저희 가족은 공항에서 바로 차량을 인도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차량을 구매해 둔 덕분에 공항에서 단기 숙소인 제셀톤 키(JQ)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선택한 빨간색이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항에 딱 세팅되어 있는 차량 덕분에, 오랜 비행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순간이었습니다.(현지 사업파트너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운전 방향이 반대이지만, 일본에서 운전을 여러 번 해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숙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 거주를 계획하신다면 차량은 필수입니다. 렌트와 구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도착 다음 날, 바로 아들의 국제학교 면담 일정이 있었습니다. JIS라는 학교였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킨더가든 담당 선생님이 친절하고 인상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자녀 교육을 계획하신다면, 학교 면담은 꼭 직접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같은 날 카시트도 구입했는데요, 동남아는 차량 이동이 잦기 때문에 카시트는 필수입니다.
며칠 뒤에는 SICC에서 열린 다이빙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해양 레저가 매우 발달한 곳이라,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다소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문 단기 숙소에는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수영장을 이용했는데, 아이는 물론 저희 부부에게도 아주 좋은 휴식이 되었습니다. 이곳 숙소 대부분은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숙소를 고르실 때 수영장 유무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현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생각하던 중, 현지 식당 운영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시장조사 차 플라자 333에서 현지 로컬을 대상으로 한식당과 펍을 운영하고 계신 한인 사장님과 처음 만남을 가졌습니다. 처음 뵙는 자리였지만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고, 현지 생활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맥도널드를 방문했습니다. 익숙한 브랜드지만, 전면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전혀 색다른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였고, 멋진 바다 풍경은 덤이었습니다.
현지 생활에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모기 퇴치 용품입니다. 아이가 모기 알레르기가 있어 한 번 물리면 퉁퉁 부어올라, 저희 가족은 지난 1년 동안 모기와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미리 충분히 준비해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량을 인도받은 후 처음으로 세차를 해보았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손세차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같은 날, 아들도 현지 병원을 처음 방문했는데요. 계량할 수 있는 약병을 제공하지 않고 판매도 하지 않아서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약병을 꼭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주사기로 계량하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현지 정육점을 처음 이용해 보았습니다. 원하는 부위를 직접 고르면 바로 잘라서 포장해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중국계 인구가 많아서 돼지고기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선호할 만한 돼지고기 전문점 정보도 나중에 따로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들의 입학원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교육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에서 중고 가구를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집도 이사하기 전에 먼저 구매했다가 너무 무거워서 옮기는 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리 집의 구조나 상황을 확실히 파악한 후에 가구를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가족 나들이로 투아란에 있는 악어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살아있는 악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체험형 장소라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반나절 코스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초기 정착 시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장기 숙소 후보 중 하나였던 마야 콘도를 둘러보았습니다. 위치, 내부 구조, 전망 모두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한국인에게 인기 많은 콘도이니 후보지 중에 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8월은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아이가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아 함께하는 육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한 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