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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Feb 21. 2017

대출 알고는 받니? 신용대출 A to Z

모르고 받으면 갚을 때 피 눈물을 흘린다는 대출!

지난 은행 대출 바로 알기 1편에선 대출 종류 및 필요 서류를 다뤘고, 이번 회차에선 신용대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마이너스 통장이라든지, 내 신용등급으로 몇 %의 금리에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등 특정 은행이나 상품에 대한 내용이 아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은행권 신용대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담보 없이 개인의 신용으로만 이뤄지는 대출, 신용대출!


은행에는 여러 대출 상품이나 종류가 있겠지만 큰 범위로 나누면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담보대출은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리는데 있어서 맡길 수 있는 무언가(ex:집, 땅, 보증서 등등)가 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대출인데 반해,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를 가지고 대출이 가능한 한도와 금리가 정해지는 대출입니다. 쉽게 말해, 순수하게 개인의 신용(신용등급, 직장이나 개인사업체, 소득과 다른 부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돈을 빌려주는 대출이죠.  








대출 방식의 종류(건별대출 vs 유동성한도 / 일시상환 vs 분할상환)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대출을 받는 방식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가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리면 [빌리는 방식]과 [갚는 방식]을 정해야 합니다.  





● 돈을 빌리는 두 가지 방식, 건별대출 vs 유동성한도


돈을 빌리는 두 가지 방식은 "건별대출"과 "유동성한도"대출이 있습니다. 건별대출은 원하는 금액을 한번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받는 대출 방식입니다. 

다음은 유동성한도대출인데 이게 바로 많은 직장인들이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필요한 금액 만큼 마이너스(-)로 한도를 설정해 두고 그 금액까지 내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로 표시되며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필요할 때 쓰고 여유가 생기면 바로바로 갚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자는 매일 매일 마이너스 금액 총액을 일할 계산(적수)되어 한 달에 한번 씩 정해진 날 빠져나갑니다. 월급날과 카드결제일 사이에 통장 잔액이 모자라 연체가 되거나 급하게 단기간 쓸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한 방식이겠죠?! 아참, 참고로 유동성한도 대출 방식인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는 필요할 때 빌렸다가 원할 때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바로 갚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통장 건별대출에 비해 금리가 0.5% 정도 비싸답니다. 





● 빌린 돈을 갚는 두 가지 방식, 일시상환 vs 분할상환


다음으로 갚는 방식은 "일시상환"과 "분할상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일시상환은 말 그대로, 내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빌리고 매월 이자를 납입하다가 대출 만기일에 원금을 한번에 갚는 방식인데요. 대표적인 상품은 "전세자금대출"로 모자란 전세보증금 만큼 대출을 받아 전세자금으로 임대인에게 주고, 2년 동안 이자만 내다 전세 만기시점에 보증금을 돌려받아 대출금을 한번에 갚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빌린 돈을 일정 기간으로 나눠 이자와 함께 원금도 같이 갚아나가는 분할상환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다시 "원금분할상환"과 "원리금분할상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지는데요. "원금분할상환"은 매달 나눠갚는 원금의 금액을 일정하게 갚는 방식으로 매달 줄어드는 원금으로 인해 이자와 원금을 합친 월 상환금이 점점 줄어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원리금분할상환에 비해 대출 초기에 월 상환 금액이 크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반면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은 빌린 총 금액과 총 이자를 기간으로 나눠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합친 월 상환금액이 같아 매월 상환금 관리에 용이하며 원금분할상환에 비해 대출 초기에 월 상환금액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총 대출 기간 동안 납부한 이자를 비교하면 원금분할상환에 비해 이자를 더 많이 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


은행에서 인정하는 정규담보를 가지고 대출을 받는 담보대출 같은 경우엔 정해진 상품 틀이 있습니다. 대출 상품별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금리(금융채, COFIX 등)에 은행이 가져가는 스프레드인 가산금리를 더하고 은행거래 실적에 따른 감면금리 만큼을 빼서 최종 적용 금리가 결정되죠. 

[최종 적용 금리 = 기준금리 + 가산금리 - 감면금리]


하지만 신용대출 같은 경우엔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신용등급)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심사를 통해 자동 산출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신용등급 같은 경우엔 외부신용등급(KCB나 NICE 등)를 참고하긴 하지만 각 은행별로 자체 신용등급 체계에 따라 산출되기에 은행에 가셔서 상담을 하셔도 처음엔 그저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4%~10% 사이로 결정된다."라는 답 밖에 들을 수 없답니다. 대출신청을 한 후 은행원이 상담내용과 신청자의 소득이나 재직 상태를 종합하여 심사를 올리고, 심사 결과가 나와야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대출 금리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한편 신용대출의 한도는 보통 본인의 연 소득의 70% ~ 100% 사이로 결정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타기관 신용대출은 한도에서 차감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대출 신청을 하신 홍길동님의 연 소득이 3,500만원인데 신용등급도 준수하고 직장도 안정적인지라 연 소득의 100%인 3,5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지만 작년에 신차를 출고하며 받은 캐피탈 대출(타기관 신용대출)의 잔액이 1,500만원이 있어 대출 가능 총 한도는 2,000만원(3,500만원 연소득 - 1,500만원 캐피탈 대출)이 되는 이런 시스템입니다. 








은행권 특정 직업군 전용 주요 대출 및 협약대출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반적 신용대출 외에 각 은행별로 특정 직업군에 대해 대출을 해주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 같은 경우엔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한도도 많이 나오고 금리도 더 낮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본인이 속한 직업군을 우대해주는 상품이 있는 은행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가 주로 거래하는 은행과 협약이 맺어져 있어 좋은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이 역시 알아보시면 대출을 받으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서민을 위한 대출제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는 소득과 재직이 확인되는 사람 외에 금융 사각지대에 있거나 저신용자들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출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취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대출 상품으로는 새희망홀씨대출과 사잇돌대출, 햇살론 등이 있는데요. 일반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선 금리가 연 7~12% 이하(은행별로 상이)로 높은 편이지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제2금융권 대출에 비해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한도 역시 보증기관에서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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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수미숨
중학생 때 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어린 소년은 대학에 진학하여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10개가 넘는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더니 현재 시중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돈 벌어 굴릴 궁리'하는걸 제일 좋아하는 이 친구는 본인의 다양한 관심사들을 개인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9년 동안 쌓인 블로그 컨텐츠 들은 이제 '본인을 위한 기록'이 아닌 '남을 위한 기록'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꼼꼼히 컨텐츠를 만듭니다. 수미숨월드(Sumisum.com), 수미숨의 투자보고서(Sumisu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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