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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Mar 02. 2017

100세시대, 나의 노후가 막막하고 겁난다면..

불행한 노후가 아닌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금융문맹.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낯설게만 느끼는 단어이다. 실제로 자신이 금융문맹인지 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 더욱 그렇다. 금리는 그저 대출받는 사람에게나 중요할 뿐이고, 보험은 설계사가 권하는 실비보험, 암보험 몇 개 가입할 뿐이고, 카드는 혜택 많다고 하는 거 쓰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 애석하지만 당신은 금융문맹일 가능성이 높다. 나 역시 금융문맹이다. 보험의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은지, 카드는 혜택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왜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 내가 금융문맹이란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금융 상품의 실체와 금융회사들의 수익구조 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금융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1) 백세인생 (2) 저금리 (3) 경제적 자유 (4) 주체적 소비 이 4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금융공부를 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 : 100세 인생, 장수 리스크


최근 인기가 많았던 대중가요 중에 ‘백세인생’이라는 곡이 있다.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텐데 또 왔냐고 전해라 
백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백 오십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 있다고 전해라 




이 노래는 100세 이전에 자신을 찾아온 저승사자에게 자신이 아직 이승을 떠날 수 없는 이유를 재미난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100세가 되어서야 슬슬 저승에 갈 날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이전에는 죽을 생각이 없는 것이다. 70-80세 정도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시대에는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큰 사고를 당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이제 90정도까지는 살 것을 기대하고 있다. 100년을 살겠다는 인류의 간절한 소망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100세 인생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자. 삶을 100세까지 산다는 건 정말 축복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과거에는 어르신들께 문안인사를 드리거나 명절을 맞이하여 찾아뵐 때면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말씀을 드리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말보단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드리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이제 어느정도 오래 사는 시대가 오니 막연히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90년대만 해도 드라마 단골 소재는 ‘암’이었다. 암에 한번 걸리면 ‘이제 나는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수술을 통해 암이 정복되고 있다. 암을 걸려도 더 이상 무조건 죽는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암의 진행정도를 묻고 생존가능성을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젠 암보다 ‘치매’가 더 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암은 병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사람이 죽어간다. 그러나 치매는 생명과는 관련이 없다. 병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주위사람들이 점점 죽어간다. 막대한 치료비와 치매환자를 옆에서 보살펴야하는 상황은 주변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오죽하면 유력 대선후보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100세 인생, 장수하는 삶은 어쩌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빈곤율이 절반(48.1%)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이터를 보면, 예상은퇴연령은 66.9세, 노후를 위한 준비생활을 묻는 질문엔 잘되어있다는 가구가 10%가 채 되지 않았다. 대다수의 가구들은 은퇴이후 삶에 대한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66.9세에 은퇴를 할수 없게 된다. 은퇴 이후에도 또다시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일자리는 이전보다 좋지 않은 일자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전 직장의 경력을 활용할 수 없는 단순노무직으로 내몰리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노후를 그 누구도 행복한 노후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피하고 싶은 노후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우리의 수명은 살아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20년 뒤에는 우리가 지금 예상하고 있는 수명은 지금보다 더 늘어나 있을 것이다.  

이쯤되면 장수가 반드시 좋고 행복한 일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건강하게 늙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노후의 삶을 받쳐줄 경제적 여건도 중요하다. 이 2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살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기대보다 우리의 수명이 길어지게 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위험을“장수 리스크”라고 한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축복이 아닌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게되면 삶의 행복, 불행은 모두 다를 것이다. 다만, 신체가 점점 노화될 것이라는 점은 모두 같다. 아픈 곳이 하나둘 늘어나고, 힘은 점점 빠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젊었을 때 했던 노동은 하지 못하게 된다. 단순 노무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에 기대어 삶을 버텨나가야 한다. 이런 노후의 삶은 우리가 꿈꾸던 노후가 아니다.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만 하는 노후의 모습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불행한 노후가 아닌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애 소득주기를 잘 분석해서 소득이 소멸되는 노후에 이를 재분배하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 이런 재분배의 작업을 하는데 있어 우리는 투자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엇이 내게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를 알기위해서 일단은 나의 재무상황을 알아야 한다. 기대소득을 산출하고, 거기에 맞게 다양한 금융상품에 수익은 극대화시키고 위험은 분산시켜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노후는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보험가입수당만을 생각해서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보험설계사에게 불필요한 보험을 가입하게 될 것이고, 은행원들의 카드, 금융상품 할당량을 채워주는 일만 하게 될 것이다. 

100세 시대가 이제 정말 코앞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하류노인, 중년파산과 같은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다. 장수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재앙은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고된 재앙은 충분히 대비해서 막아낼 수 있다. 앞서 행복한 노후의 조건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건강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여건이다. 건강은 지금부터 잘 먹고 잘 운동하면 된다. 그럼 다른 한가지, 은퇴이후 끊어질 소득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금융을 알아야 한다. 금융지식은 우리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튼튼한 대비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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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권복
꿈꾸는 자본가 이권복은 네이버 블로그 '돈이 그대 삶을 춤추게 하라'를 운영하고 있는 인기 블로거이자, 브런치에서  '토익공부보다 돈공부' 를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작가이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50만원의 주식투자가 졸업할 무렵 1억원이 넘는 돈으로 변하는 걸 경험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향한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경영학, 정치학, 경제학, 철학, 사회학 5개의 복수전공과 3000권이 넘는 독서를 통해 돈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왔다. 지금은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서, 글을 통해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게 될 날을 꿈꾸며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_capit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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