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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Mar 05. 2017

2017 자산관리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금융제도3

매년 변화하는 금융 제도, 정책이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한 변화가 있다


매년 금융 관련 제도와 정책은 꾸준히 바뀌어 왔는데요. 2017년에도 바뀌는 금융제도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4월부터 실손의료비 체계를 개편해 기존보다 25% 저렴한 기본형 상품이 나오고, 2년간 보험금 청구가 없다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는 내용 등이 이미 이슈가 됐었습니다. 이외에도 달라진 금융환경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중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몇 가지 변화를 얘기해보겠습니다. 








1. 담보대출 받으려면 상환능력 검증 받아야


가계부채가 1300조를 넘어섰고, 대한민국에 폭탄이 터지면 그 뇌관은 부채가 될 확률이 높다고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돼 왔습니다. 기존 대출규제한도인 LTV나 DTI 적용이 실제 부채상환능력을 고려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거치기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해보면, 대출 이자만 내고 있는 경우에도 빡빡하거나 초과지출이 발생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정은 원금상환 시점이 닥치면 이 시점을 늦추기 위해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집을 매도하거나 둘 중 하나의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원금상환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하고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또한 정책 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소득제한이 없었지만, 이제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가능하게 됐고 대상주택도 6억원 이하 최대 3억원까지만 됩니다. 그 동안 주택 구매 시 무작정 ‘부채를 끼고 산다’는 것을 당연하게만 여겼던 풍조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따라서 개인과 가정의 현금흐름 관리는 더욱 강조될 것 같습니다.  








2. 핀테크의 태풍이 될 지 주목되는 인터넷전문은


영업점이 없는 은행이 곧 나오게 됩니다. 당초 계획보다 국회처리 과정이 있어 늦어지고 있긴 하나 인터넷전문은행이 오픈 될 경우 주목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송금서비스부터 상품의 가입 등의 대다수 서비스가 24시간 이뤄지며 오프라인이 아닌 모바일로 이뤄지고 그 절차도 간소화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 은행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영업점 개설에 드는 비용을 아껴 보다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과 보다 저렴한 중금리의 대출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내용입니다. 현재 KT가 주도하는 K bank와 카카오톡으로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이 넘어야 할 벽도 있습니다. 현재 금융환경의 특성상 모바일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앱’의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시중은행 모바입 앱의 경우 불편했던 본인인증방식과 과도한 용량, 다소 복잡한 메뉴구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은행업무라는 점의 특성상 보안강화와 신용평가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요하게 지켜볼 지점으로 보입니다. 









3. IFA제도의 시행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라는 제도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올해 바뀌는 제도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IFA는 말 그대로 독립투자자문전문가를 말합니다. 핵심단어인 ‘독립’이란 것이 당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특정 금융회사에 소속돼 있지 않았다는 것은 회사의 자산운용 방침이나 주어진 틀이 아닌 독립적인 방식으로 자문이 이뤄진다는 뜻입니다. 즉 상품의 판매와 자문이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IFA 법인들은 자문수수료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함께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단순한 상담이나 상품의 가입, 권유 등을 통해 이뤄진 자산관리 상담에 대한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내가 가입한 상품의 수수료가 높은 지 낮은 지 당연히 비교할 것입니다. 그리고 IFA 전문가들은 상품의 수수료를 당연히 오픈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수수료의 금융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IFA제도는 결국 그간의 판매중심 자산관리 상담을 생애설계 관점으로 전환시킬 수는 ‘방아쇠’일 수도 있습니다. 상품판매수수료가 없으니 1회성 판매에 집중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결국 소비자에게 장기적 관점의 자산관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IFA제도 시행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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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재철 
재테크 리모델링 전문 컨설팅사 버킷재테크연구소의 소장이자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의 전문 재테크 칼럼니스트, 재테크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철입니다. 고객의 재무상태 점검, 리모델링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업그레이드시켜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의 목표,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안과 이보다 더 중요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면서 고객과의 재무여행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1,000명 이상의 고객과 상담하고 20년 이상 재테크를 하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정보를 담아, 현재의 재무상태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재테크 전략과 실행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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