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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Aug 28. 2017

케이뱅크 VS 카카오뱅크, 승자는?

뱅크샐러드에서 두 은행의 예적금, 대출, 체크카드 상품을 비교했습니다 

최근 은행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두 은행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인데요.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이었던 기존 은행과 달리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한 체크카드, 24시간 거래가능한 접근성,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두 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한 배를 탄 동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하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중 어디가 더 좋은 은행일까요? 뱅크샐러드에서 두 은행의 예적금, 대출, 체크카드 상품을 비교했습니다.  
 
 

예/적금 금리가 더 높은 은행은? 



은행 상품의 기본 중 기본, 예/적금은 두 은행 중 어디가 좋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대금리까지 포함한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케이뱅크의 예/적금 금리가 카카오뱅크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일반 은행보다는 적지만,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설립된 은행인 만큼 훨씬 다양한 상품구성을 자랑합니다.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의 코드를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코드K 정기예금, 이자를 현금대신 음악 감상권으로 주는 뮤직K 정기예금 등 카카오뱅크 대비 좀 더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합니다.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의 경우 기본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높았지만, 앱에서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거나 체크카드 사용, 자동이체 등록 등 우대금리 적용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카카오뱅크보다 정기예금의 경우 최대 0.2%, 자유적금의 경우 최대 0.3%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돈을 자유롭게 넣다 뺄 수 있는 입출금통장의 경우 두 은행 모두 시중은행에서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와 케이뱅크의 '남길 금액'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통장 속에 별도의 금고를 만들어 그 금액은 입출금을 제한하는 대신, 기본 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1.2%의 금리를 주는 기능인데요.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하루만 돈을 보관하더라도 연 1.2%의 이자를 주고, 케이뱅크의 남길 금액의 경우 한 달 동안 목표 잔액을 유지하는 경우 연 1.2%의 이자를 줍니다.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은행은?  


대출 금리의 경우 현재 케이뱅크의 직장인 K 대출상품이 상품성 강화를 이유로 판매가 잠정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에 더 눈길이 갑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최저금리가 연 2.83% 수준이며, 케이뱅크는 이보다 더 낮은 금리인 연 2.66%가 적용되었지만 현재 ‘직장인K신용대출’ 상품이 가입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어 아쉽습니다.  


마이너스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매력적인 금리가 눈에 띕니다. 대출 한도 내에서 마음대로 실대출액을 정할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이지만, 별도의 가산금리 없이 신용대출과 동일한 연 2.83%의 금리를 자랑합니다. 3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인 비상금 대출의 경우에도 연 대출금리가 최저3.43%에 불과합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러한 점 때문에 대출신청자가 너무 몰려 가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입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직장인K 신용대출이 판매가 중단되어 마이너스대출은 소액대출인 미니K마이너스통장만 이용가능 합니다. 확정금리로 연 5.5%를 제시하고 있어 다소 높지만, 신용등급에 따라서는 유리하게 적용될 수도 있는 금리입니다. 
 
 
 

귀여운 디자인, 빵빵한 혜택을 지닌 체크카드  


두 인터넷은행 모두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체크카드로 고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데요. 깜찍한 디자인에 반해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신청하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다만 혜택 면에서는 두 카드가 서로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에 대항해 출시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3만 포인트를 한도로 전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기타 GS POP 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GS 소매점에서 소소한 할인과 적립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GS POP 멤버십에 가입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긴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크카드에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편리한 점이죠. 


전국민이 사랑하는 카카오프렌즈를 무기로 내세운 카카오뱅크의 경우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2~0.4%를 한도 없이 캐시백 받을 수 있습니다. 캐시백이 전월 실적에 관련없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시적으로 모든 ATM에서 수수료 면제인데, 이 점만 보면 큰 장점이지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아직 평가하기는 이릅니다. 


혜택 면에서는 카카오뱅크보다 케이뱅크가 월등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데요. 체크카드로 월 50만원을 결제한다고 했을 때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6,000원을 적립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1,000원에서 2,000원 정도에 불과하죠. 카카오뱅크는 혜택 한도가 없기는 하지만, 케이뱅크 체크카드의 3만원 혜택 한도를 넘기기 위해서는 무려 월 1,50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합니다. (기본 적립률 0.2% 기준) 현재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주요 가맹점에서 10~20%의 할인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혜택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이 역시 한시적인 프로모션이라는 점에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간단한 가입과 편리한 송금  


두 인터넷은행의 장점은 귀여운 체크카드와 수수료 면제, 낮은 금리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영업점 방문 없이 어플을 이용해 터치 몇 번으로 계좌개설 및 송금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은행들이 보안 등의 문제를 이유로 예전보다 계좌 개설을 까다롭게 통제하는 것과는 대립됩니다.  


두 인터넷은행 모두 가입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우선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습니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촬영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어플을 통해 약관을 읽고 동의 버튼만 누르면 끝입니다. 저도 가입해 보았는데 앱 다운로드부터 계좌 개설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아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송금은 더 편리합니다. 기존 인터넷뱅킹에서 송금을 위해서는 계좌번호를 일일이 눌러야 하고,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가 필수여서 적지 않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는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에는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전국민의 메신저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해서 계좌번호 없이도 카톡 계정에 연동된 계좌로 송금이 가능하고, 케이뱅크의 경우 전화번호로 계좌를 대신해서 송금이 가능해서 많은 분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두 은행 모두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자본금 확충을 비롯한 안정성 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출범한 회사들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초기 고객층 확충에 성공한 만큼 다음 행보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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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나원식
경제, 금융이라는 영역이 낯설기만 했던 사회과학도였습니다. 졸업 뒤 여러 언론사에 입사 원서를 넣다 보니 '어쩌다 경제지 기자'가 됐습니다. 경제지 이데일리에서 2년여 금융부 기자를 하다가, 지난해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로 옮겨 어느새 4년째 금융 영역만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기자는 전문가에게 질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과 독자 여러분이 모르는 걸 꼼꼼하게 질문해서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질문 거리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주세요.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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