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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Apr 25. 2018

[펀드,ETF투자 도전기] 간접 투자? 그게 뭔데?

간접 금융 투자는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 걸까? 에 대한 질문을 해결한다!

안녕하세요, 경제,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쉽고 알차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차칸양입니다. 그동안 뱅크샐러드 금융매거진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에 잘 산다는 것>, <직장인이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3가지 방법>, <경제공부 잘하는 3가지 방법>,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 등 다양한 경제, 금융 관련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번 칼럼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부동산 투자(비금융) VS 주식 투자(금융)

 

여러분은 투자하면 먼저 어떤 투자가 떠오르나요? 부동산 투자 혹은 주식 투자? 대한민국에서 부동산과 주식은 투자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미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분이라면 분명 이 두 가지 중 한가지는 하고 계실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부동산과 주식, 이 양쪽 모두를 병행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겁니다. 부동산 투자로 먼저 수익을 거두셨던 분들은 ‘부동산 불패’를 외치며 계속 부동산 투자를 고집하고, 주식 투자로 나름의 성과를 내셨던 분들은 역시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부동산 VS 주식 투자.
 과연 어떤 투자가 더 유리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시기적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언제•얼마나•어떻게 투자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질문을 달리 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부동산과 관련된
비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주식, 펀드, 예금과 같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아마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금융자산이 더 많으리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유는 쉽게 짐작이 갑니다. 대한민국의 주택(아파트, 빌라, 다세대 등) 가격(혹은 전세가격)이 높다 보니, 주거를 위한 주택이 개인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주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대출까지 떠안아야만 하니, 사실 자신 명의의 집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온전히 자신의 집이라 하긴 어려울 겁니다. 오죽하면 은행 소유의 집에 자신은 그저 월세(이자)를 내며 산다고 이야기할까요?

 

대한민국 국민의 비금융자산 비율이 얼마나 높은 지는 2015년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자료 중 국가별 가계금융 비교표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통해 제일 먼저 알 수 있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의 비금융자산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는 한국과는 반대의 상황이고, 일본, 영국 또한 금융자산의 비율이 한국보다 더 높습니다. 다만 호주는 비금융자산 비율이 더 높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비금융자산 → 금융자산으로 자산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위의 그래프를 통해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한가지 사실은, 대한민국도 다른 주요 국가들처럼 차츰 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2가지 측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우리나라 개인의 자산구성 추이를 통해서입니다. 


 

그래프는 개인의 자산구성이 비금융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85%를 차치하던 대한민국 국민의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2006년부터 숫자의 변동 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년 조금씩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융자산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로, 2003년에서 2014년까지 개인금융자산 성장률은 11.8p의 상승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신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보스톤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까지 개인자산구성에서 금융자산의 비율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다른 국가들의 자산구성 추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금융자산 비중이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1년 동안 약 11.8%p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주요국가들도 우리나라보다는 상승폭이 적지만 금융자산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요?


 ①돈이 과거의 부동산 시장에서 차츰 금융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의 등장으로 과거보다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짐으로써 금융시장이 더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금융자산 비중은 2014년 이후에도 증가를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추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로 시중에는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었고, 이 자금들은 부동산 시장보다는 금융시장에 흡수됨으로써 금융시장의 규모를 더욱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엔 다소 움츠러들긴 했지만 미국 다우지수가 2008년 3월 6,500포인트에서 2018년 1월, 무려 3배가 상회하는 26,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유동성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자산으로의 자산이동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높아진 부동산 가격에 대한 각종 규제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 비해, 금융시장에 대한 추가적 규제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각종 파생금융상품의 출시, 금융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은 비금융자산보다는 금융자산의 확대를 더욱 부추기게 될 것입니다.


 
 

간접 금융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금융투자는 이미 큰 흐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들 또한 일정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금융투자를 통해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릴 수 있어야 하죠.

자, 그렇다면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금융투자라 하면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바로 그것이죠.


여기서 직접투자라 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신이 ‘직접’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하죠. 이와 반대로 간접투자는 해당 전문가에게 자신의 돈을 맡겨 전문가가 그 돈을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신탁(信託)’이라 표현하는데, 믿고 맡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00년 초반 간접투자의 일종인 펀드투자를 시작, 최근에는 ETF, ETN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진 않지만 매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과정에는 직접투자로 주식투자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주식투자에 있어 최악의 결과라는 보유 종목 상장폐지를 경험하고, 목돈이 날라간 쓰라림도 맛보았습니다. 그 이후 직접투자 비중을 상당부분 줄였고, 현재는 ETF와 같은 투자상품에 간접투자 위주로만 하고 있습니다. 기대수익률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직접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리스크 측면에서도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뱅크샐러드 칼럼을 통해 금융투자, 특히 간접 금융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이 종목에 투자하세요’가 아닌, 금융투자가 무엇이며, 투자를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제 시행착오와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볼까 합니다.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느 정도 스스로 투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히, 구체적으로 그리고 쉽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2편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만약 금융투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칼럼을 관심 있게 봐 주세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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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차칸양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저자로, 경제공부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을 이야기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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