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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Apr 17. 2018

[40대에 건물주님 되기]굳이 부동산인 이유?

우리 주변의 수많은 재테크들 중 부동산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1. 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까? 

 

'이번 주 토요일이 내 생일인데 우리 집에 놀러 올래?'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의 집에 초대받았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내가 살던 동네였다. 당시 한창 목동아파트가 개발되었고, 친구의 집은 막 지어진 7단지 목동아파트였다. 친구를 따라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나는 그 풍경에 푹 빠졌다. 단지 내 놀이터가 마음에 들었고, 엘리베이터도 신기했다. 내 생에 처음으로 본 아파트는 한마디로 신세계였다.

 

‘엄마! 목동아파트로 이사 가자’
매일같이 졸라댔었고 그런 나를 어머니는, ‘아파트는 마당도 없고 답답해서, 사람 사는 곳이 아니야.’라고 말씀하시며 달랬다. 그랬었다. 당시 사람들의 인식이 어머니와 같았고, 우리 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우리 집을 팔면 목동아파트를 세 채 정도 살 수 있었다. 굳이 아파트로 이사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목동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우리 집 가격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그 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목동아파트 가격 상승은 그중에서도 상위권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에는 우리 집 세 채가 있어야 목동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게 되었다.


군대 전역 이후 복학하여 과대표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어렵게 어렵게 여행사와 협의를 통해서 인당 30만 원의 비용으로 수학여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정작 추진 당사자인 나는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다. 어머니께서 금은방에 본인의 패물을 팔아서 그 수학여행 비용을 마련하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1999년 오랜 암 투병을 겪으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IMF로 부모님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홀로 남으신 어머니께서는 힘든 내색을 전혀 안 하셨기에, 막 군대에서 복학한 나는 우리 집이 이렇게까지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우리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원망스러웠다. 2남 2녀의 막내아들로 응석만 부리고 어리광만 피우던 내가 철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문제는 바로 ‘돈’이었다. 

 

누구나 ‘돈’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린 적이 있을 것이다. 애당초 세상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충분한 돈이 있다면, 해결됐을 문제들이다. 지금도 나는 그런 눈물을 가끔 마주한다. 몇 달 전 부동산 상담하면서 마음 아팠던 이유이다.


A 씨는 2013년 집값이 계속 폭락할 거라는 전망을 믿고 목동아파트를 3억 5천에 매도했는데, 이후 집값이 7억 가까이 계속 올랐다.
 

매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매도를 조금 더 미뤘었더라면,
 
 

자식들에게 조금 더 교육적으로 혜택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책했다. A 씨의 사례 역시 가장 큰 슬픔의 원인은 바로 '돈'이다.

 

물론, 돈이 많다고 더 행복하거나 돈이 없다고 더 불행하지는 않다. 오히려 돈이 많은데도 불행하게 사는 경우도 보았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서 돈이 없어서 내 가족에게 아픔으로 각인된 눈물을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다시는 돈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집을 어떻게 선택하냐에 따라 재산의 격차가, 여유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몸소 경험하였고, 돈의 유무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의 가치를 뼈에 새겼다. 그렇기에 나는 무일푼에서 시작하여 부를 축적하고자 하였을 때, 부동산 투자를 그 수단으로 삼았다.

 

부동산 투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도 있다.
부동산 투자가 투기를 통해 이뤄진 바람직하지 않은 투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발품을 팔고, 정보를 취합하여, 세금 낼 것을 다 내면서 직접 미래 가치 있는 곳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수재인 의, 식, 주 중 주택을 너무 과도하게 몇십 채씩 갭 투자로 소유하는 건 너무 과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집 살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정한 부채를 활용해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가치가 뛰어난 곳에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까지 비난할 수 없다.




왜 부동산일까? 

 

물론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식, 펀드, 부동산 그리고 가상화폐 등 그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부동산은 우리 삶에 너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서, 신혼집을 어디에 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아기가 생기면,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살기를 원한다.

 

자녀가 클수록, 학군에 좋은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한다.

 

거기에 이왕이면 직장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까울수록 좋다.

 

결국 집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재화이다.
돈이 충분하다면 고민 없이 사는 지역과 집을 결정할 수 있지만, 한정된 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아무래도 부동산에 대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의 장점은 다른 금융상품이나 재테크 수단에 비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기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경험한 바로는,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높은 매매차익을 거둔 경험도 적지 않았다. 궁극적으로는 부동산 투자로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방법도 발견하게 되었다.  

 

현실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뱅크샐러드 칼럼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위해 알아야 할 기초적인 정보에서부터 내가 경험한 부동산 투자로 작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행복한 부자가 되는 법까지 차근차근 공유될 것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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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최진곤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대표, 무일푼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5년 만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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