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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May 30. 2018

[펀드,ETF투자도전기]펀드는 믿고 맡기는 상품?

투자와 투기, 신탁 상품에 대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칼럼은 뱅크샐러드 [펀드·ETF 투자 도전기] 어서와, 펀드 투자는 처음이지?에 이어서 연재됩니다.

 

본격적으로 펀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자산증식을 위한 액션을 취하고 있다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자자, 아니면 투기자라고 생각하시나요?

 

  

펀드는 믿고 맡기는 ‘신탁’상품


先 저축, 後 투자! 절대 뒤바뀌어서는 안되는 순서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는 저축을 통해 성벽을 확실히 쌓았다고 가정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투자를 위해서는, 특히 간접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과연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투자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리스크 대비 괜찮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투자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상품은 역시나 펀드(Fund)일 겁니다. 

 

펀드는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획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지금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어디서든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재테크의 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펀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펀드(Fund)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모은 자금’,  경제적 의미로는 ‘투자를 위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기금’입니다. 즉, 사람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한 후, 실적이 나게 되면 그 수익을 나눠주는 상품이 바로 펀드(Fund)입니다. 

 

펀드는 엄연한 신탁상품(信託商品)입니다. 신탁상품이라 함은 ‘고객이 자신의 돈을 일정한 수수료를 주고 자산운용사에 맡겨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신탁’이라는 단어는 믿고(信) 맡긴다(託)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펀드란 상품에 가입한다는 것은 자신의 돈을 운용해 줄 회사, 혹은 사람(펀드 매니저)을 믿고 자신의 돈을 맡긴다는 말과 동격이라 할 수 있죠. 

 
 

펀드 운용사 vs 판매사

 

펀드에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판매사와 운용사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판매사는 펀드를 판매하는 회사이고, 운용사는 그 펀드를 실제 운용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에서 추천하는 펀드 중에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주식)-Ce’란 상품이 있습니다.
 * 아래 예시는 설명을 위한 것으로 절대 펀드 추천이 아닙니다! 


이 펀드는 삼성증권에서 판매하지만, 실제 펀드의 운용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란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판매사인 삼성증권의 추천으로 펀드를 매수했다 할지라도, 삼성증권은 운용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이란 곳에 대해 알아봅시다.  조금 노력을 들여야 됩니다. 펀드 소개에 딸린 투자설명서를 찾아봐야 하는데, 이렇게 소개되어 있네요.



위와 같이 이 펀드의 운용전문인력으로 ①이양병 ②상무란 분이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⑤경력을 잘 보시면,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약 2년 근무 후 칸서스, PCA, 삼성자산운용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네요. 운용 중인 ③펀드의 개수는 총 20개이며, ④운용규모는 5,000억 정도 되고요.
 

물론 이 분은 책임운용역이기 때문에 밑에 다른 펀드 매니저들이 같이 일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조금 신뢰가 가는 점은 7년째 교체되지 않고 펀드를 운용중이기 때문에, 펀드의 운용원칙은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펀드 투자 시 조심해야 할 점은 해당 상품의 펀드 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는 경우, 그 운용원칙이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익을 잘 내는 능력 있는 펀드 매니저는 타 회사 스카웃의 표적이 됩니다. 펀드매니저의 연봉은 억대는 기본이며, 성과에 따라 10억이상을 수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능력 있는 펀드 매니저들은 더 높은 연봉을 보상으로 이직을 하고, 그것이 펀드 매니저들의 커리어를 쌓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펀드 매니저가 이직을 하게 될 경우, 운용하던 펀드의 수익률이 종종 곤두박질 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매니저가 운용할 경우 투자원칙에 따른 운용패턴이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펀드는 그 펀드를 책임지고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를 믿고, 자신의 돈을 맡기는 신탁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펀드에 투자를 하려 한다면, 반드시 펀드 매니저가 누구인지, 그의 경력은 어떠한 지 살핀 후에 가입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절대 판매사의 창구직원의 이야기만 듣고 가입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창구직원이 추천하는 펀드는 높은 확률로 판매사에 높은 수수료를 안겨주는 펀드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싶다면, 자산운용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펀드 매니저와 통화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투자원칙이나 전체 시장전망 등을 직접 물어보는 거죠. 설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를 해도 좋을지 판단이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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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차칸양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저자로, 경제공부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을 이야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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