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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Sep 04. 2018

[신흥 아시아 펀드] 기회일까? 모험일까?

신흥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의 전망




‘기회의 땅’ 신흥국, 당분간 약세 지속


미중 무역전쟁 등 포함한 글로벌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글로벌 변동성이 증가하고 미 기준금리 인상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신흥국에 대한 악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르헨 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 대한 우려 또한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견인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통화정책 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신흥국 통화 약세와 자본유출 위험이 당 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 강세 흐름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신흥국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다. 특히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낮은 신용과 정치적인 불확실성, 부채상환의 부담 을 안고 있어 우려가 큰 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주식 약세에는 글로벌 제조업지수 하락, 성장률 전망 하향 등과 같은 경기모멘텀 둔화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의 부채 부담 가중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하반기에도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흥 시장은 높은 성장률이 선진국 대비 높은 매력도로 작용하면서 ‘기회의 땅’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대외적인 리스크에 민감해 변동성이 크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이 투자자들의 심리 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추세 변화?...투자유인 남아 있어”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전체 해외 주 식형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기준 –0.23%를 기록했다.



이 중 신흥국주식펀드(–2.59%), 신흥 아시아주식펀드(–1.33%), 신흥유럽주 식펀드(–3.75%)에서 줄줄이 손실이 발 생했다. 중남미주식펀드는 –14.33%로 전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 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펀드가 –16.97%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이어 베트남(-4.56%), 러시아 (-3.26%), 브릭스(-2.12%), 인도(-0.79%)도 잇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추세 변화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 으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신흥아시아 시장과 신흥유럽·중남미 시장의 상황이 다르기에 구 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인도 등 펀더멘탈이 탄탄한 아시아 신흥국 펀드는 달러 강세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는 편이다. 반면 정치·경제 불안이 계속되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중남미 국가 들은 비교적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나타난 신흥국 자금유출은 다소 급격하게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이 진행된 결과 이며 신흥국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선진국과 비교 시 상대적 투자유인은 유지될 것 이라는 진단이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부각된 신흥국주식 약세 원인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 가 반등은 과도하게 높아졌던 불안이 완화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신흥국 주가 반등은 중장기 위험 노출도가 낮은 국가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기반 선별 투자 유효...‘신흥 아시아’ 우위


당분간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신흥국가들에는 국가·지역별로 선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적으로는 경제 성장 모멘텀과 기업이익 증가 가능성 등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펀더멘털 개선 없이 유동성의 힘으로만 랠리를 보였던 국가들은 자연스럽게 상승탄력이 제한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확인된 리스크를 제외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으로 중심으로 하 반기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통화정책 이벤트 이전까지 신흥 시장 국가별 주가 및 외국인 자금 흐름은 제조업 중심의 신흥 아시아에 대한 차별적 선호를 보여줬다”며 “이는 펀 더멘탈에 대한 안정성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흥 아시아의 연간 경제 성장률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상향 중”이라며 “이익전망 역시 상대적으로 개선세가 뚜렷해 향후 전개될 신흥증시 부진 해소 국면에서도 신흥 아시아의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견조한 국가 중 대내외 이슈가 크게 발발하지 않 는 국가들은 반등 폭이 나타날 가능성 있다”며 “비교적 견조한 펀더멘털 가진 신흥국 지수들 은 미국 주요 지수들보다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비교적 대외변동성에 영향 제한적일 수 있는 국가로 인도와 베트남을 제시했다. 그는 “연초와 비교했을 때도 내부 부담 요인이 축소되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인도에서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연초대비 20% 이상 상승한 이후 큰 낙폭 보인 베트남도 다시 소폭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수 KB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랠리를 보였던 신흥국 증시는 이후 조정을 보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했지만 신흥 아시아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낙폭이 제한적” 이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신흥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지역은 외채가 적을 뿐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며 달러 유출에 따른 충격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국제유가도 상단을 확인 하면서 경기에 주는 부담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리스크가 지나간 이후 안정적 인 성장은 증시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 아시아에 투자하는 추천 펀드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피델리티 이머징 아시아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주요 시장 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아세안 지역에 있는 우수기업에 투자한다.


이들 지역에는 최근 글로벌 성장 사이클에 동참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개혁정책을 통한 새로운 국면을 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연초 이후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이 많이 빠졌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에 대한 불안 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는 대개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기반한 것인데, 피델리티 펀드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 해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신흥국 국가들의 지수를 편 입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까다롭게 종목 선별을 하고 있다.


투자 종목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장기승자기 업’ ▲일시적 요인으로 단기적인 조정을 받고 있는 ‘시장 소외주’ ▲강력한 상품 라인업을 갖 춘 초기 진입단계의 기업들로 구성된 ‘미래 주도주’ ▲혁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기회’ ▲ 중국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A주식’ 등 다섯 가지의 투자 테마를 통해 설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6년 출시한 ‘미래에셋 차이나 디스커버리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 C-I’는 최근 5년 수익률이 139.30%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이다. 1년 수익률도 45.28%로 신흥 아시아 섹터 펀드 중 가장 높다.


미래에셋 차이나 디스커버리 펀드는 중국과 홍콩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을 추구한다. 유료화(monetization) 진전에 따라 수혜를 받을 소비재, 헬스케어, 인터넷 업종 내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밸류에이 션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소비재 업종 중 비생필품에 37.13%, 생필품에 26.93% 투자하고 있으며 IT(25.07%), 헬스산 업(6.13%), 금융(4.75%) 순으로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개별 기업의 가치 및 위험 등에 대한 내재적 가치 분석과 경제 환경 등에 대한 거시경제 분석 에 의한 운용 전략을 병행해 적극적인 운용을 도모한다. 또한 투자 한도 내에서 국내외 채권 등의 다른 증권 및 현금에 투자하거나 파생상품을 통해 탄력적으로 편입 비중을 조절한다. 중 국 본토와 홍콩의 주식연결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투자기회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펀드’는 홍콩, 중국본토 및 미국 상장 중국 주식 등 중국 시장 에 통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배당수익 확보를 통해서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추구한다. 해외운용사에 위탁·운용하는 일반적인 해외펀드와 달리 직접운용을 통해 시장변동에 즉각 대응하여 안정적인 운용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KB통중국고배당펀드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한 퀀트분석을 통해 1차 종목 후보군 을 선별하고 사업구조와 성장성 등 기업 펀더멘탈을 분석해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특히 후강통, 선강통, MSCI 지수의 중국본토시장 편입 등 지속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중국 시 장과 중국 관련 투자기회를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지난 2015년 설정된 KB통중국고배당펀드는 A클래스 기준으로 최근 1년 24.8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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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한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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