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뱅크샐러드 Nov 02. 2016

한 달에 한 번, 가계부 몰아서 적기

가계부 작성, 밀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다이어트를 하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몸무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계지출 다이어트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은 지출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부터 확인을 해야 하죠.



가계부, 왜 써야 할까요?


가계부 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지출을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지출은 크게 고정지출과 유동지출로 나뉘는데, 우리가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은 바로 유동지출입니다. 이것은 생활비로 나가는 돈으로, 아끼면 아낄 수도 있고 쓰려면 더 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1억을 벌어도 1억을 쓰면 모을 수 있는 돈은 0원이고, 100만원을 벌어도 60만원을 쓰면 4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대개 유동지출로 분류할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비, 생활용품, 주거비, 의류비,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 의료비, 문화비, 경조사비, 교통비, 특별비 등


특히나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 들어오는 수입은 일정하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유동지출뿐입니다. 이 유동지출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계부 쓰기입니다. 가계부의 중요성은 1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계부 쓰기는 힘듭니다. 매일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바쁜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이 가계부를 매일 놓치지 않고 적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당일에 못 쓰고 며칠이 지나 가계부를 펼치면, 뭘 샀었는지 기억에서 지워지고 없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보았는데 잔액이 맞지 않으면 가슴 깊은 곳에서 열불이 실실 올라오다가 결국 ‘에라, 모르겠다’하고 가계부를 덮게 됩니다. 그렇게 그 해의 가계부와는 영영 이별입니다. 


그러나 체크카드 하나로만 사용한다면, 한 달이 밀리더라도 한 번에 가계부를 적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밀린 가계부 몰아서 쓰기


0. 준비단계

우선, 입출금내역 SMS 문자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후 지출 시 체크카드를 사용합니다. 일단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SMS를 신청하여 카드를 사용하면 지출이 피부에 직접 와 닿게 됩니다. 소비할 때마다 지출이 얼마고 통장에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어서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거래은행 통장에 체크카드를 연동해서 쓰면, 한 달의 지출내용을 인터넷으로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가 SMS 문자명세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SMS 문자 명세를 보면서 해당 날짜에 사용한 지출 내용과 통장 잔액을 기재합니다.


2. 지출내용을 더하여 날짜별 지출합계를 적습니다.


3. ‘어제의 통장 잔액’에서 ‘오늘의 지출 합계’를 뺀 값이 미리 적어놓은 ‘오늘의 통장 잔액’ 값과 일치해야 합니다. 값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 문자를 다시 확인해보며 빠진 내용을 기재합니다. 


4. 지출 항목별(ex. 식비, 주거비, 교육비, 교통비...) 로 지출 내용을 적고 합계를 냅니다.


5. 총지출 합계 금액이 항목별 지출 금액 총합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빠진 내용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금액이 딱 맞는 경우, 누계를 적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한 달의 지출을 결산하는 차원에서 월계를 적습니다.

* 누계 = 지난주의 지출항목별 합계+이번 주의 지출 항목별 합계

* 월계 = 주별로 지출 항목별 합계를 합산해서 적은 마지막주의 누계


이렇게 월계를 보면 그 달의 수입이 얼마고 지출금액이 얼마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전체 지출에서 각 항목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도 볼 수 있고, 이번 달의 어떤 항목이 평소보다 지출이 더 큰지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덧붙여, 보통 직장인들의 월급날은 20일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월급날에 맞춰 가계부도 20일부터 19일까지 합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1일부터 월말까지 기재한 후, 수입과 지출 내용을 확인하면 됩니다. 어차피가계부는 우리의 ‘돈의 흐름’을 보기 위한 것이니까요. 


처음 가계부를 적을 때는 ‘내가 이걸 왜 샀지?’라는 자책감은 내려놓고 숫자 쓰기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적어가세요.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이미 지출한 것에 대한 자책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어느 부분에 돈을 많이 쓰고 한 달에 얼마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함입니다. 


그래도 가계부 쓰기가 번거롭다- 싶다면, 가계부 앱을 이용해보는건 어떨까요? 최근 가계부 앱은 카드 사용내역 SMS를 받으면 자동으로 기록이 되어 쉽게 결산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재테크의 시작은 ‘가계부 쓰기’입니다.

한달, 두 달 밀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




written by 윤성애 <돈 없어도 나는 재테크를 한다> 저자
대학 때부터 재테크 공부에 미쳐 살았습니다. 돈 되는 정보에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는 그녀는 자칭 돈벌레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3,0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그녀는 책벌레'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된 후, 결혼 전과는 완전히 바뀐 생활패턴에 맞추어 '생활비가 반으로 줄어드는 생활밀착형 재테크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자격으로는 국가공인 자산관리사, 공인중개사,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등이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드 분실 시 대처요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