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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Dec 08. 2016

월말만 되면 빈털털이인 당신에게

누구야... 누군가 내 주머니를 털고있는 것 같다..

우리의 수입은 한정되어 있지만, 소비하고 싶은 건 무궁무진하다.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어 하루 빨리 돈을 모아 불리고 싶다. 급한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면서, 돈 관리하는 건 마냥 어려운 일이라 단정 짓는다. 왜냐하면 시중에 접할 수 있는 수많은 금융상품 중 내게 맞는 상품을 고르기는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금융상품을 가입하기보다 현재 내 재정 상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우선순위여야 한다. 

그렇다면 돈 관리를 스스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가계부 쓰기다. 가계부 작성은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습관 중 하나일 정도로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돈 관리 방법이다. 어릴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시작으로 조금씩 돈 관리를 접했지만 금방 흐지부지 되고는 했다. 가계부 쓰기가 중요한 기본 단계임을 알면서도, 꾸준히 유지하지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가계부를 꾸준히 쓰지 못했던 걸까?


먼저 소비에 직접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가계부 양식이 극히 드물다. 더불어 가계부 자료를 돈 관리 및 소비 개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존재한다. 내게 맞지 않은 항목마저 양식에 적혀 있어 내 소비패턴과 겉도는 느낌도 받는다. 또한 작성 방법 역시 쓰는 사람이 아닌 가계부 제작자 입맛에 맞게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꾸준히 가계부를 적어도 소비 기록용도로만 사용해 뿌듯함보다 의무감이 자리 잡는다. (이는 마치 다시 확인하지 않을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과 비슷하다) 


매번 가계부를 쓰는 것에 대해 짠돌이, 짠순이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계부는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라는 걸 잊지 말자.







가계부, 왜 써야할까?



1. 가계부는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돌아보는 ‘거울’


객관적인 수치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계부. 가계부를 통해 나의 소비패턴은 물론 저축 성향, 감정에 의한 소비 등을 점검할 수 있다. 하루 이틀 만에 단기적인 결과물을 바라기보다, 2~3달 여유기간을 두고 작성하면 대략적인 소비패턴이 그려진다. 무의식적으로 간식 욕구가 많은지, 로드샵 세일에 약한지,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할 때 소비가 많아지는 등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2. 가계부는 금융 생활 개선을 도와준다


가계부 기록을 통해 개선할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면,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감정적인 소비가 많다면 다른 방법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여유자금이 많아 굳이 사지 않아도 될 것에 소비한다면 저축, 투자 상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가계부 기록을 통해 내 금융생활 패턴을 파악해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다.




3. 같은 돈이라도 보다 잘 소비할 수 있다.


내가 했던 소비에 대해 칭찬과 반성 등의 주관적인 피드백을 남겨보자. 이 과정을 통해 소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정말 필요한 소비와 원해서 하는 소비를 구분하는 연습을 하면 감정에 치우쳐 소비하는 비중도 조금씩 줄어든다. 평생 소비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가계부를 통해 내게 필요한 소비만 할 수 있는 근육은 만들 수 있다.




4. 꿈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이루고 싶은 꿈은 보통 돈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행을 가고 싶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갖고 싶은걸 사고 싶지만 돈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한다. 가계부는 한정된 돈으로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가계부 쓰기, ‘이미 늦은 건 아닌가?’ 조급한 마음에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오래 유지하기 힘든 가계부 쓰기. 처음 시작할수록 천천히 제대로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돈이 내 꿈을 방해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올바른 가계부 작성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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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2017 처음가계부` , `대학생 재테크` 저자. 대학생 때 `돈의 결핍`을 경험하고 돈 때문에 내 꿈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으로 시작한 재테크. 돈은 안 쓰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함을 몸소 느껴 보다 담백한 소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돈 관리, 함께 해요. 재:시작 카페 (http://cafe.naver.com/unistudentstory), 똑 소리 나는 요니나 (http://yoni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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