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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Jan 16. 2017

카드값 연체위기엔 '리볼빙'?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

회전결제, 페이플랜, 자유결제? 결국은 리볼빙!

#카드 값 연체위기가 왔을 때 카드 리볼빙을 알게 된 직장인 김 씨.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김 씨는 결국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카드 사용과 함께 연 20%의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고,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피해사례 중 하나가 "리볼빙"이다. revolve(돈다)라는 영어단어에서 나온 "리볼빙"은 결제해야 할 대금 중 일정 비율만 해결하면 결제일이 연장되어 나중에 갚아도 되는 서비스다. 결제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매월 분할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할부와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방식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리볼빙과 할부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리볼빙을 사용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리볼빙 관련 상담사례는 2011년 73건, 2012년 67건, 2013년 119건, 2014년 121건, 2015년 12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상담사례는 ‘신청하지 않은 리볼빙 가입’이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했고, 이어 ‘리볼빙 상품에 대한 설명 미흡’이 약 27%에 달했다.











할부와 리볼빙, 무엇이 다를까?


할부와 리볼빙의 가장 큰 차이는 "갚을 횟수가 정해져 있는지" 여부다. 할부결제는 금액이 갚을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할부 개월 수가 끝나는 시기에 어떻게든 갚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 짜리 제품을 3개월 할부로 구매했을 때 납입원금+수수료로 3회에 걸쳐 갚는 방식이다.


반면 리볼빙은 일정 비율의 금액만 내면 나머지 잔액이 연체 없이 이월되는 구조로, 갚을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예를 들어 100만원에 대한 리볼빙 결제를 신청하면 최소결제비율 10%인 10만원에 이자수수료를 더한 금액만 갚으면 계속 이월이 되고, 돈을 갚아나가는 형식인 것이다. 갚을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특히 최소 약정 결제비율 10%을 선택하면 상환부담이 늘어나는 채로 남은 90%의 금액에 대해서 이자가 붙어나간다. 때문에 순식간에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한 사례도 많다. 










국내 카드사의 리볼빙 금리는 20% 후반대


일시불 리볼빙의 경우, 최저 6.50%에서 최대 28.80%까지 받고 있다. 또한 리볼빙 수수료 외에도 연체 이자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최저금리가 저렴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사람이 리볼빙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7%대 최저금리는 의미가 없는 편이다.


리볼빙을 통해 가계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금융소비자들이 카드결제대금이 부족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엄연히 리볼빙은 카드 대출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회전결제, 페이플랜..? 그 이름도 다양한 리볼빙


각 카드사마다 다른 이름으로 리볼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볼빙’ ‘회전결제’ ’페이플랜’ ‘자유결제’" 최소결제" 등 이름도 다양하다. 이름만 들으면 어떤 서비스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본인이 그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혹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카드사에 확인하고, 부득이하게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돈이 생기는 대로 미리미리 선결제해서 수수료 부담을 덜도록 하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번 사용한 리볼빙은 결국 이용금액 전액을 갚을 때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야 네버엔딩스토리가 끝나는 구조다. 결국 리볼빙에 대한 개념을 모르고 쓰게 되면 나중에 엄청난 결제금액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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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주연 
경제전문채널 아시아경제TV의 앵커이자 박주연의 팝콘경제를 연재하고 있는 박주연입니다.늘 어떻게 하면 좋은 정보를 조금 더 쉽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연구합니다. 취재를 통한 경험으로 생활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경제상식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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