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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칼렛 Jan 31. 2022

꽃이 지고 동백은 섬이 되었다

23. 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아내였다

무려 5일간의 설날 연휴 중 이틀이 지났다.

첫날은 오랜만에 총장님 모시고 동백꽃을 보러 갔다. 1월 들어 건강에 이상이 와서 자주 뵙지 못했다.

건강관리라는 것이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이석증이 재발해서 이틀 고생했고 건강검진에서는. 느닷없이 당뇨 수치가 나와서 3개월 후 재검해야 한다고 했다. 별로 많이 먹는 것 같지도 않은데 몸무게는 계속 증가세다. 이런 추세라면 80은커녕 60까지도 살아질지 걱정이다.


다행히 수현이가 침 치료를 해줬고 기가 너무 빠진 것 같다며 한약을 한재 지어먹어야 한다고 했다.

어쩌면 아무것도 안 하기로 한 결심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지도 모르겠다. 늘 동동거리던 삶에서 찾아온 여유를 누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저 한 줄 문구를 보고 총장님이 전화를 하셨다.

_최 선생 자네 문재가 늘 부럽네. 자네도 복에 겨운 사람이지.

  이런저런 딴생각 말고 글을 열심히 쓰라.


그리고 보니 오늘 아침도 브런치에서 글을 쓰라는 권고 메시지를 받았다.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브런치에서 메시지를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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