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학원은 시간을 파는 직업이다. 정해진 분당 단가가 있다. 시간만큼 정해진 돈을 받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실제 사업자 등록증에는 교육서비스업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냉정한 말인 것 같지만 학원 선택 기준을 생각해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주~회, 수업료 ~원. 그리고 성적 향상이라는 본연의 서비스.
눈에 보이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파는 일. 그 시간의 내용은 학습.
시간을 팔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원이 교육서비스업이라고 했다. 서비스란 사업가 마인드이며, 사업이란 상대가 원하는 것의 1.5배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음식 자영업자들을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영상들이 많다. 솔루션 받는 식당 주인들 대부분이 비슷하다. 1인 사업자이며 자신의 생각에 갇혀있다. 1인 사업자인 내가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것을 보니 나도 내 생각에 갇혀있나 보다.
그런데 상대방 입장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려울 때가 많다. 또 다른 에너지를 필요로 하니까.
학원은 사업이며 시간을 파는 서비스이다. 그 시간은 학생들의 것이다.
맥락 없이 이 말이 떠오른다. 시간은 유한하고 돈은 무한하다. 나의 시간도 학생들의 시간도 유한하다. 금방 지나간다. 생동감을 가지고 시간을 잘~ 팔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