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두는 로봇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오목도 둡니다. 상대하는 사람이 원하는 레벨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심지어 게임이 끝나면 흰 돌 검은 돌 나누어서 정리까지 해줍니다.
마냥 신기해하다 우연히 가격표를 보았습니다. 150만 원. 이 로봇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비싸다고 아니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혼자 지내는데 같이 바둑을 두고 오목을 두어준다면 무척이나 효율성이 있을 것이고, 그냥 장난감으로 생각하면 비싸겠지요.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바둑 두는 로봇 동영상을 보여주며 가격을 예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오백만 원부터 천만 원 이상까지 있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가격표를 보지 않고 저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을 했을 것입니다.
현실의 실제 가격과 예상 가격, 그 차이는 350만 원부터 천만 원까지, 두 배 세 배 여섯 배까지 차이 납니다. 내가 느끼는 인공지능 바둑 로봇은 최소 오백만 원 이상 할 기술인데 현실에서는 이미 150만 원 가치의 기술인 것입니다.
이 차이가 내가 느끼는 세상 속도와 실제 세상의 속도 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배 정도까지는 예상하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으나 이렇게 많은 차이는 조금 놀랍습니다. 하나의 바둑 로봇만 보고 판단한 것이지만 말이지요.
그 차이를 생각하니, 조금은 긴장됩니다. 제 인공지능 사용은 kt 지니와 끝말잇기 하고있는 정도라..
동영상 업로드가 안되네요. 사진이 담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