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감정, 상상력, 그리고 '힘 빼기'의 지혜
얼마 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기말고사 대비 수업을 하던 중 어디선가 본 듯한 지문을 만났습니다.
출처를 보니 바로 조셉 머피의 『잠재의식의 힘』이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니 수업을 하며 실제 느끼는 것들과 연결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책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짧게 정리해 봅니다.
우리가 진짜로 바꿔야 할 것
사람들은 보통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성적이 오르길 바라거나, 돈을 벌고 싶다거나, 인간관계가 편해지길 원한다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조셉 머피는 말합니다.
“외부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그 원인이 되는 ‘내면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즉, 매일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생각과 이미지가 우리의 현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이 현실이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 현재 의식을 바꾸라고 합니다.
현실은 밖에서 안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현재 의식 vs. 잠재의식
책에서는 ‘현재 의식’과 ‘잠재의식’을 마치 두 사람처럼 설명합니다.
현재 의식 : 지금 내가 인식하는 생각과 감정
잠재의식 : 내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내 행동과 감정을 실제로 결정하는 더 깊은 마음
이 두 사람이 충돌하지 않고 협력해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이 합심하여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신다.” (마태 18:19)
→ 이 두 사람은 ‘현재 의식’과 ‘잠재의식’을 의미합니다.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
잠재의식은 깨어 있을 때보다, 졸리거나 이완된 상태에서 더 쉽게 작동합니다.
특히 잠들기 직전, 아침에 막 눈을 떴을 때, 바로 그때입니다.
이때 떠오르는 생각, 이미지, 기도, 상상은 잠재의식에 그대로 각인됩니다.
의지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이완된 상태에서 생기는 믿음과 상상이 잠재의식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감정과 이미지’로 그려야 한다
“무엇을 구하려는지 모르면 마음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
기도든 목표든, 감정이 따르는 이미지가 있어야 잠재의식은 그것을 진짜 현실처럼 받아들입니다.
실제 그 일이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일어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라고 합니다.
학생들을 보며 깨닫는 ‘수면’의 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실감합니다.
잘 자고, 맑은 정신으로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이 결국 성적이 오릅니다.
반면, 의지만으로 버티는 아이들, 눈이 피곤한 채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수면은 영혼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수면의 질이 집중력과 감정 조절, 학습 지속력을 좌우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성적은 10% 이상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험 전 날 이 수면의 질은 성적을 좌우합니다.
두려움은 시작하면 사라진다
무언가를 망설이게 되는 건 대부분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워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두려움은 반드시 사라진다.”
조금은 억지로라도 시작해 보라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불확실성은 상상할 때가 더 무섭고, 눈앞에 마주치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와 평정심이 성공의 시작
사람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먼저다.
그래서 감사하고 질투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합니다. 감정 소비를 피해야 합니다.
“부자가 되는 걸 가로막는 감정이 바로 질투다. 감사하라.
무기력, 불안, 질투, 분노 같은 감정은 에너지를 빼앗습니다.
반대로 감사와 평온함은 내가 중심이 되게 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영화 <Grace of Monaco>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 그레이스 켈리를 변화시키는 한 단어입니다.
“Serenity” 평온
의지력이 아니라, 상상력
처음 수영 배울 때 “힘 빼세요”라는 말이 참 짜증 났습니다.
힘을 빼면 물에 가라앉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힘을 빼야 비로소 물에 뜰 수 있다는 것.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힘을 빼야 상상력이 생깁니다. 그 생생한 상상력이 목표가 됩니다. 그 목표가 현실이 됩니다.
의지력이 아닌 상상력.
‘힘주기’보다 ‘힘 빼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면,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보입니다.
바로 감정 상태, 수면 상태, 마음속 이미지,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동시에 저의 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들입니다.
조셉 머피의 『잠재의식의 힘』에서 조금이나마 그 해결 방법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