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졸리는 상황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졸음은 일단 시작되면 참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졸음을 적극 이용하라고 합니다.
'몰입'의 저자 황농문 씨가 대표적입니다. 졸린 상태, 즉 몸과 정신이 이완된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명상하거나 샤워를 하는 중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졸음은 학습이나 일에 방해가 됩니다.
졸릴 때는 머리가 멍해지고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무기력 해지기도 합니다.
의지로 졸음을 이기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졸리지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 핵심이 '좋은 수면'입니다.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 보통 7시간을 권장하고, 잠들기 전 핸드폰을 멀리하라고 합니다.
결국 하루는 아침이 아닌 그 전날 밤부터 시작합니다. 잘 자는 것이 그다음 날 하루 컨디션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대부분 수면 부족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잘 자기만 해도 최소 10점 이상 오를 수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제가 신경 쓰는 것은 그 수면 부족을 최대한 각성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중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손으로 쓰게 하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손을 움직이면 잠이 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전 제 학창 시절 경험이 생각납니다. 수업 중 졸다가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에게 걸린 적이 있었는데, 혼나지 않고 오히려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졸릴 때 머리가 앞으로 떨어지는데, 저는 반대로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오는 것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건 졸음을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행동"이라고 칭찬을 해주셨고, 심지어 반 전체 학생들에게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물리 선생님이라, 그런 모습을 진짜 '물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행동'으로 보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으셨던 것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그 후로 저는 물리 공부는 열심히 했습니다.
제 수업 중 조는 아이가 있다면, 저도 그 선생님처럼 인상적인 말을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