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해지는 중
우리 가족은 단란하지 않다.
딱히 불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같이 있어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거리가 없는
가깝지만 먼 사이랄까.
그런 우리가
엄마가 아픈 후로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 늘었다.
얼마 전에는 엄마에게 필요한
침대를 사고 설치하기 위해
온 가족이 각자가 할 일을
착착 힘을 합쳐 해냈다.
우리 가족이 이런 협동의 순간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만나러 다녀왔다.
우린 여전히 할 말이 많지 않지만,
전보다 다정해진 모습이 보기 좋더라.
202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