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의 기쁨

원하는 것을 용기 있게 말하기

by 반나무


아직 10월이 되려면

한참이 남았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정보를 찾아보는 중이다.


잠깐씩이지만

피곤하고 바쁜 일상 틈틈 속에서

오아시스가 되어 준다.


그러다 머물고 싶은 숙소를 발견했다.

인기가 어찌나 많은 숙소인지

2026년 1년 치 예약이 이미 가득이었다.


최소 3박 이상인데

이미 뒤에 예약이 있어

사이트에서는 예약이 불가능했다.


고민을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곳저곳 사이트를 보다

이 숙소를 발견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 꼭 머물고 싶은데

최소 숙박 조건을 채울 수 없는데

2일만이라도 숙박을 할 수 없겠냐며

최대한 정중하고 간절하게

메시지를 써 내려갔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스트의 답은 느렸지만

아주 따스했다.


그리고 몇 번의 메시지가 오고 간 후,

숙소 예약을 도와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큰 변화다.

예전의 나라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게 그를 귀찮게 하는 것 같아

잘하지 못하던 사람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꺼내 놓을 수 있게 되었고,

부탁을 하는 것도 덜 어려워하게 되었다.


덕분에 8개월 동안 기대하며

흐뭇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달달함을 얻었다.


2026.02.05

이전 05화2월 4일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