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의 기쁨

서서갈비

by 반나무


지난 밤, 갈비냄새를 풀풀 풍기며

집에 돌아왔다.

소맥 말아먹고 취해

집에 와 바로 뻗었다.


인도네시아 친구와 작별파티로

명동에 있는 서서갈비집에 가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들에게 엄청 유명한지

일본인, 중국인 등

정말 다양한 인종이 섞여

말 그대로 서서 갈비를 먹는 풍경이었다.


외국인들에게는 아마

의자 없이 서서 식사를 하는,

허름한 이 식당의 모습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나보다.


근데 사실 내게도 그랬다.

서서갈비 이름만 들어봤지

진짜 이렇게 먹는 건 처음이었다.


나도, 친구도 이색적인 경험에 신나

고기도, 술도 아주 쑥쑥 들어갔다.


서른이 한참 지났지만

처음이라 이름 붙일 것들이

나타나면 기분이 좋다.


소소하지만

이런 새로움을

하나씩 쌓아가며

살아가고 싶다.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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