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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다정 씨 Oct 19. 2023

상냥함에 대하여

먼저 삶의 순간으로 다가가기


언제부턴가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

20대에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 시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시간을 지나다 보니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한 웃음 짓기가 일상이 되었다. 

사진도 이를 보이며 찍기가 너무 어렵다. 

이런 모습이 좀 싫어져서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다행히도 내 생활반경 곳곳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고, 

웃음과 함께 밝음을 전하는 사람이 참 많다. 

나에겐 참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보고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밝은 분위기에 젖어 나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냥 되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마음을 담아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사람을 향한 마음, 

그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면 상대에게 그 마음이 가 닿고, 

그 마음은 따뜻함으로 다시 마음을 보낸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마음을 담아 사람을 향해 나아가는 이에겐 

더 밝아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부터 시작해서 

사려 깊은 상냥함을 장착하고, 삶의 곳곳을 누벼보기로 한다!! 


그대도 나도 더 밝은 오늘을 보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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