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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다정 씨 Oct 19. 2023

상담의 맛

멀고도 험한 상담자의 길 그럼에도 즐기며 걸어가기


오늘은 다음주에 예정된 개인상담 수퍼비전의 자료를 제출하는 마감날이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자료를 전송하고 잠시 숨을 고른다. 

아.. 정말.. 하얗게 불태웠다! 


그동안 상담을 어떻게 했는지 복기해보며

아! 이때 이 이야기를 좀 더 들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 

이런 방식의 질문은 어땠을까? 하며 여러가지 마음들을 만나게 된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상담에서 만큼은 상대 이야기 깊숙한 곳에 있는 

그 사람의 진짜 마음에 가 닿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삶에 다가가 많은 이야기를 듣게되는 상담의 특성상 

내 문제가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나를 자각하고, 성찰해나가는 외롭고, 고단한 과정은 필수적 선택이 된다. 

어떤 날은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로운 날도 있다.


그럼에도 이 길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주는 가치를 알기에 더 집중하게 되고, 

고된 과정에 나를 다시 올려놓는다.


마음을 단단히 하고, 다시 직면한다.

그리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변화는 선물이다. 그 맛에 상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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