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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다정 씨 Oct 24. 2023

점심시간 활용법

긍정성 키우기



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엔 사무실 주변을 걷는 날이 종종 있다.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바람 따라 걷기도 하고,

주변 상권을 따라 이것저것 구경하며 다니기도 하는데

오늘은 며칠 전 받게 된 '반다정'이란 오명(?)을 걷어내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딸들과 함께 가면 좋을 곳 탐색에 나섰다.



한창 연예인도 좋아하고, 외모에 관심도 많아지는 시기.

다양한 굿즈를 모으는 취미를 생각해

일단, 힙해 보이는 매장을 중심으로 현장 답사를 꼼꼼히 다녀보았다.

사진도 찍어두고, 동선도 생각해 중간중간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포인트도 체크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아빠를 '반다정'이라고?!

언젠가 '왕다정'이 되고 말겠다며 맞춤형 코스를 만들어놓고는 혼자 뿌듯해한다.

언젠가 회사 근처에 오게 되면 무심한 듯 보란 듯이 A, B, C 코스를 안내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는 기특해! 기특해! 하며 연신 셀프칭찬에 기분이 좋다.


30~40분을 걸어 다니니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도 나고, 상쾌한 기분에 입가엔 미소가 가득이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업무로 무겁던 머리는 어느새 가벼워지고, 오후를 잘 살아갈 힘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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