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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다정 씨 Jan 08. 2024

위로

내 삶의 작은 위로

마음이 어지러울 땐 책을 읽는다. 

도서관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는 

책 냄새와 함께 고요한 공기의 질감 속에서 잠시 평온을 얻는다. 

"오늘은 어떤 글이 나를 찾아와 줄까?"

몸을 일으켜 눈을 반짝이며 서가를 둘러본다.


사람도 다양하지만, 책도 참 다양하다.

수많은 책들은 그 수만큼의 다양한 삶을 담고 

"오늘은 어떤 이와 연결될 수 있을까?"

반짝이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렇게 책의 마음과 연결되는 순간

참 경이롭다.

어느덧 시간의 흐름은 잊고 또 다른 시간으로 들어간다.


20, 30대에는 잘 몰랐던 

아니 관심이 없었을 작가의 오랜 노고가 

새삼스레 감사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 노고들을 거울삼아 내 삶을 비춰본다.


어느덧 해가 지는 시간 

마음이 꽉 차오른 나는 삶으로 돌아가 또 다른 나를 만난다.

참으로 감사한 일

책은 이렇게 새로운 삶이 되고,

어지러운 마음은 어느새 차분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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