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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오 Nov 18. 2021

정치무협7-회경궁주 낙상에 주월부인 등판 앞당기나

# 매타마차 과속질주 부산 망언 전전긍긍 

울산마방 중앙장터 민심은 뜨거웠다. 울산각시 붉은 옷소매가 가는 곳마다 대장재명을 잡아끌었다. 대산선사가 정식좌공(조정식)과 담양죽방에서 담소를 나눈뒤 인편으로 보낸 비결칠첩의 첫 단자가 매타마차였다. 탁월하다. 노동성지 울산방을 첫 매타마차 숙박지로 삼고 부산과 마산방을 접수하고 상경하라는 비첩이다. 비결칠첩의 금기밀서는 주석도 달았다. 매타마차 준마는 요소수를 먹이지 않아도 되는 휘발필마로 준비하고 언제 어디로 매타마차가 떠나고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절대 사전공지 하지 말 것을 엄명했다. 첫 방문지가 울산방이 된 사실을 좌성합사 대권본부 조차 사전인지 못한 것도 이런 연유였다. 



대산좌옹의 밀지는 언제나 치밀했다. 문제는 여전히 좌성합사 내부에서 대산좌옹의 밀지훈령을 마땅찮게 여기는 참모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다. 우성합사 쪽의 최대 약점이 순실잡녀로부터 이어진 무속신술 연계설 아닌가. 적의 약점을 공격하려면 좌성과 무속신술 단절설이 증좌로 흘러야 하는 판에 좌성마저 대산의 밀지에 휘둘리는 사실이 드러나면 낭패지수라는 판단이 근거였다.        


 

# 회경궁주 낙상파문, 신파권법으로 푸나

아뿔싸 첫 행보부터 재명의 구설이 터졌다. 울산방에서 열렬환대를 받았던 흥분지수 때문인지 대장재명의 구설입담이 또 도졌다. 그것도 지역마방 시찰의 금기사항인 차별구설을 터뜨렸다. 난감지세다. 첫 방문지인 울산방의 물개박수 환영인파에 흥분한 과속질주가 화근이었다. 부산방 2030에게 대놓고 “부산마방에 재미단자가 별로 없다”는 직설화법을 구사한뒤 수습에 나선다며 화끈강남을 끌어올려 최악의 비교권법을 구사해버렸으니 점입가경이다. 부산마방이 어떤 곳인가. 무현통부와 재인통부의 재야 36권법 연마도장 아닌가. 이번 구설은 무심코 던진 재미권법이었는데 파문이 일파만파다. 재명은 급히 해식달랑(이해식 의원)을 찾았다. 



해식달랑은 급히 심야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팔도권사와 좌성책사는 물론 내방무인과 회경궁주(김혜경 여사) 측근까지 모두 회합을 명했다. 며칠전 성남고택에서 벌어진 회경궁주 낙상사고에다 부산방 재미권법까지 돌파지수가 필요했다. 부랴부랴 달려온 민석책사(안민석 의원)는 심야 대책회의 화상걸개에 좌성나발에 띄운 통신단자를 열었다. 골자는 회경궁주 낙상조보 석열마방 조작설이었다. 



민석이 누군가. 광화잔불이 불타오르던 시절 순실잡녀 농단잡술의 고비마다 신출귀몰술로 여의나루를 휘저은 좌성신예무사 아닌가. 순실잡녀가 애지중지하던 유라옹주의 삼성필마 연루설을 퍼뜨려 우성마방을 혼전직전까지 몰았던 신출권법의 주인공이다. 비록 신출권법이 지오옹호(윤지오 사건)와 순실배상 패소판결로 망신지수라는 자상을 입었지만 와대의 농단잡술에 기름을 부은 급살권법 하나로 성남마방 책사무리의 수장 자리는 흔들림이 없는 자다. 



민석책사는 심야회의 첫 화두로 회경궁주 낙마조작설을 공지했다. “우성의 대권본좌에서 ‘회경궁주 재명구타설’을 흘리고 있다” 민석의 입술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민석책사의 손에 재명구타설을 열거한 한성조보와 우성조보가 쥐어져 있었다. “가짜조보 생산지가 석열마방 내방밀실이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패륜망동으로 강호여론을 조작하는 우성마방과 나발들의 술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노지수를 올렸다. 



민석책사의 일성이 끝나자 해식달랑이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앞에 나섰다. 해식달랑의 손에는 회경궁 낙상 당일 응급순찰단의 녹취단자와 영상단자가 들려 있었다. 제대로 풀면 전화위복이다. 여기에 재명의 특허권법인 뭉클수작까지 더해지면 최근의 여론 하락지수는 반전지세로 돌변할 일 아닌가. 회의장에 일순간 물개박수가 터졌다.



# 보수준표, 쌍특검수로 무림재편 노리나 

백의종군을 외치며 낙향한 준표마방에 걸개가 걸렸다. “대장재명과 보수석열은 쌍특검으로 감찰방에 나서라”는 한 문장이었다. 강호 나발이 일시에 준표마방에 몰렸다. 머잖아 2030을 소집해 새로운 마방을 꾸밀 심사라는 낭설도 돌았다. 준표는 손사래를 치며 정의공정술을 펼쳤다. “대권 무림 선발전에 나선 좌우무사가 비리연루로 얼룩졌다. 진실규명 없이 대권에 나선 것은 민심에 반하는 사술로 쌍특검에 나서는 것이 답이다”고 주석을 달았다. 



현중거사를 배알했던 성동보좌(권성동 비서실장)가 금낭비책을 들고 왔다. “불가승재기 가승재적, 고선전자 능위불가승, 불능사적지필가승(不可勝在己 可勝在敵 故善戰者 能爲不可勝 不能使敵之必可勝)” 현중거사의 제1책은 자중지수다. 섣부른 움직임의 경계 아닌가. 현중거사의 먹빛 글자가 눈을 부릅뜬듯 휘갈긴 한지 위로 쩌렁쩌렁 함성으로 되살아 났다. 



영세달인(권영세)이 진언했듯 문제는 주월부인(김건희 여사)이다. 도이치상단 연루설과 경력조작 증좌설의 타개가 급하다. 주월부인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서초내실에서 회경궁주의 낙상 소식을 들은 주월부인은 거울 앞에서 한참 자신을 응시했다. 한식경쯤 지났을 때 주월은 만추지절에 현중거사로부터 받은 보검단자를 열어 칠보은장을 쥐었다. 십수년 단장해온 귀아래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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