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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Jun 23. 2024

하나님만을 기뻐함

내가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용서하려 했던 사람은 나와 내 아버지까지 폭력범으로 몰아 법정에 세우고


내가 따뜻한 사람으로 믿고 끝까지 호의만을 베풀었던 사람은 나의 사정을 모질게 비웃으며 자기 잘못을 내게 뒤집어씌우며 고소를 하겠다고 하고


내가 아버지처럼 믿고 섬겼던 사람은 나를 여자로서 좋아한다며 자신의 (돈으로 나를 지배하려는) 진심 어린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을 하고


누구에게도 외면받을 수밖에 없어 내가 친동생처럼 안타까이 돌봤던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이용해 위악을 떨면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가식적이라 조롱하고


사람들이 내게 행한 일을 생각하면 나는 세상에 대한 증오와 환멸에 휩싸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어떻게 이들이 내게 이럴 수가 있는가. 누가 나의 심정을 알며 누가 나의 눈물을 알겠는가. 내 마음을 아시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내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사람에게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기뻐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자신들이 무슨 자격이라도 있어서 그런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하며 꼴값을 떠는 사람들을 보면 그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에 침을 뱉어주고 싶다. 갈아 죽여도 시원치 않은 인간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이 내가 해볼 만해서 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하나님이 내게 그런 사랑을 베푸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 하나님의 사랑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면서 제발 꼴값들 좀 떨지 말자.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이 아니었다면 나는 백만 번이고 천만 번이고 반드시 목숨을 끊고야 말았을 것이다.


[욜2:12-14]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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