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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Jul 08. 2024

슬픔

아픈 영혼들 때문에 마음이 너무 슬프고 아팠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마음이 너무 슬펐다.

나는 다음 주에 전남편 때문에 가정폭력범이 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 나는 그 전남편이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까.. 다들 내가 미쳤거나 착한 척하는 병이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사진 속의 그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외로움과 슬픔, 두려움이 보이는 듯했다. 본인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아픔들 때문에 그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내릴 듯했다. 실제로는 정작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은 내 눈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깊은 안쓰러움 때문에 힘들었다.


하나님, 제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과제도 못 하고, 출근도 지각해서 지각쟁이가 됐어요. 오늘 원래 지난번 접촉사고 때문에 공업사에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는데 정신없이 출근하느라 공업사 사장님께 직장에 차를 대 놓았다고 사과를 해야 했어요. ㅠㅠ 왜 제게 이런 감당도 안 되는 마음을 느끼게 하시나요? 정작 본인들은 하나도 슬퍼하지 않는데 저는 너무너무 슬퍼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제 인생도 감당이 안 되고 우리 아빠가 훨씬 더 불쌍한 사람인데 왜 이 사람들을 위해서 이토록 마음이 아파서 기도하게 하시나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불쌍히 여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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