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지어준 약에 마황이 들어갔는지 며칠째 잠이 안온다 ㅠㅠㅎㅎㅎ
나는 카페 인민 감자 이다. 저녁에 콜라라도 마시는 날엔 새벽 4시까지 못 자는 체질이다. ㅠㅠ 그래서 마황도 잘 안 먹는데 명의인 친구가 그냥 일단 먹으라고 한다. 오늘 오후치료 끝나고 저녁 먹고 완전히 뻗어버렸다. ㅠ
원래 환자들이랑 엄청 수다떨면서 진료하는데 오늘은 말이 안 나왔다. 그동안 다들 나땜에 귀에서 피났을텐데 오늘은 편안했을듯..ㅎ
요새 나는 참 상팔자라는 생각을 한다. 오전에 쉬니까 어제는 첼로 선생님이랑 단풍 보러 근교에 놀러를 갔다. 수영장이 있는 너무 멋진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도 먹고, 예쁜 교회 건축물도 구경하고, 산책로도 구경하고, 또 무슨 전시가 열렸다고 해서 가보니까 엄청나게 삐까번쩍한 멋진 카페가 있었다. 날씨도 좋고 너무 좋았다. 다녀와서 직장 동기들에게 얘기를 하니까 나만 빼고 다들 한번씩 가봤던 곳이었다. 아이참 왜 나한테 얘기를 안해준거야.. 그쪽에 몇번 가 봤어도 이런 좋은 곳이 있는 줄은 이제서야 알았다.
대학원 휴학하고 완전 여유와 안식을 즐기는 요즘~~ 낮에는 놀러다니고 오후랑 밤에는 환자랑 수다떨면서 일하고~~ 정말 상팔자도 이런 상팔자가 없다. 다만 불쌍한 고양이가 아직 아기인데 집에서 외로워 야옹야옹 우는 것이 안쓰러워 둘째를 알아보았는데 또 대박 성격 좋은 귀여운 개냥이가 오기로 했다. 솔직히 나는 하나님께 복을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았다ㅎㅎ 퇴근하면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가 나한테 안겨서 애교를 부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 행복이 1+1=2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