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세상 모든 책을 읽는 것이 꿈이었다.
책으로, 음악으로, 영화로 내 마음을 채우려 했다.
자라면서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는 책에는 친구를 잃은 주인공이 ‘텅 빈 마음’을 치유하는 해초수프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실존하지 않는 그 수프가 너무나 먹고 싶었다.
왠지 따뜻하게 내 마음을 채워줄 것만 같았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춥고 외롭고 아팠다.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보며
아프고 아린 눈물을 쏟아내야 한다.
잃어버린 것들도 아닌, 가져보지도 못하고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아련한 꿈과 환상들이
내가 진정 원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얼마나 아프고 서러운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에서 비롯된 환상들을
현실에 아련히 투영하여 살아간다.
그리고 덧없는 희망, 짙어지는 체념, 아쉬움과 허망함을 바라보기 힘들어
갈수록 점점 더 영혼의 빛을 잃어간다.
꺼낼 수 없었던 마음들,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들,
빛나던 청춘들이 슬프게 아스라이 사라져 간다.
하나님 간구합니다.
모든 영혼이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목적과 계획대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 속에서
찬란한 소망을 잃지 않는 삶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