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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Apr 25. 2024

안쓰러움

오늘 (전)시아버지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니 지난 크리스마스에 본인의 취미인 악기 공연을 하면서 해맑게 웃으며 브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 판단력도 분별력도 없이 남을 공격하지도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시아버지가 정말 안쓰럽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시아버지도 정말 불쌍하고 안타까운 인생이다. 본인 스스로도 고아처럼 방치되어 모든 것을 빼앗기면서도 아무런 화도 내지 못했던 시아버지가 내가 겪는 일을 뻔히 보면서도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어머니에게는 동정심이 전혀 생기지 않지만 나머지 가족들을 생각하면 소송을 통해 그분들의 잘못이 낱낱이 밝혀져 수치를 입는 것을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는 시아버지의 매우 불명예스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 시어머니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내게 엄청난 거짓말을 하였다. ㅠㅠ 나는 시아버지와 전남편, 시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제발 조정으로 잘 진행되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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